'1천억대 부패 의혹' 우크라 전 장관, 출국 시도 중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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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대 부패 의혹' 우크라 전 장관, 출국 시도 중 체포

연합뉴스 2026-02-16 16:2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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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약속했던 젤렌스키 정부 향한 압력 거세질 수도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부패 관련 시위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부패 관련 시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러시아와의 전쟁 와중에 천문학적 규모의 부패 사건에 연루돼 사임한 우크라이나의 전직 장관이 출국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게르만 갈루셴코 전 에너지 장관을 국경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갈루셴코 전 장관은 1억 달러(약 1천450억 원) 규모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11월 사임한 인물이다.

국영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에네르고아톰 계약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계약금의 10~15%의 리베이트가 오갔고, 이 돈은 세탁 과정을 거쳐 해외로 반출됐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발표다.

3년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부를 이끌었던 전 장관은 뇌물을 수수한 인물 중 한명으로 지목됐지만,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수사당국은 갈루셴코 전 장관을 수도 키이우로 이송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집권 당시 반부패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올렉시 체르니쇼우 전 부총리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는 등 부패가 근절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선거를 중단한 상태지만, 또 다른 전직 각료가 연루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젤렌스키 정부에 대한 국내·외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부패는 가입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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