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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테슬라 ‘옵티머스’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로봇의 정밀성과 발전 방향성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정밀 기술자’형 휴머노이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엔진 블록이나 서스펜션처럼 무겁고 형태가 불규칙한 부품을 AI 비전으로 인식해 집어 올리는 고난도 정밀 하역 작업에서 강점을 보인다. 단순 반복 작업보다는 고중량·고위험 공정을 인간 작업자와 분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물류 사각지대를 없애고, 산업재해 가능성이 높은 중량물 취급 공정에서 인간을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아틀라스의 첫 실전 무대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다. 현재 이곳에서는 로봇 군단 단위의 ‘플릿(Fleet)’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는 지능형 제조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연구·검증 거점으로 활용된다. 현대차는 2028년 HMGMA에 개발형 모델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초기에는 부품 서열 작업(Sequencing) 등 정형화된 공정부터 맡길 계획이다. 이후 2030년경에는 차량 조립과 중량물 취급 등 고난도 정밀 공정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연간 3만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생산 체계 구축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외부 고객사 판매도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보급형 노동자’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는 기가팩토리의 수많은 단순 반복 공정에 옵티머스 수천 대를 투입해 인건비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주 ‘기가 텍사스(Giga Texas)’는 옵티머스가 가장 활발히 투입되는 메인 허브로 꼽힌다.
가격 전략은 더욱 파격적이다. 테슬라는 대량 생산 시 옵티머스 가격을 2만~3만 달러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형 세단 한 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로봇 대중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는 계산이다. 기존 전기차 공급망과 자율주행(FSD) 기반 AI 하드웨어를 공유해 부품·소프트웨어 비용을 낮추는 구조다. 2026년까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마치고, 이르면 2027년 말 외부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업의 전략 차이는 분명하다. 아틀라스가 고난도 정밀 작업을 통해 ‘생산성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면, 옵티머스는 대량 배치를 통한 ‘양적 확장’에 방점을 찍는다. 전자는 기술 집약형, 후자는 비용 절감형 모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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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가 본격 도입될 경우 공장 가동률 개념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공휴일·야간 근무 구분 없이 24시간 공정 운영이 가능해지고, 인력 수급 불안이나 노사 갈등 변수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인간 노동의 역할 재정의와 고용 구조 변화라는 과제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 노동의 전통적 한계를 극복하는 ‘근본적 제조 혁신’ 요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자율주행 경쟁을 넘어 ‘로봇 노동’ 경쟁으로 확장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35년까지 시장이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보았으며, 초기 높은 투자비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인건비 절감 및 운영 효율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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