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국내 톡신 시장…K-톡신 '판'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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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국내 톡신 시장…K-톡신 '판' 넓힌다

아주경제 2026-02-16 12:1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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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100유닛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나보타 100유닛' [사진=대웅제약]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가격 붕괴로 사실상 포화 단계에 들어섰다.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자 기업들이 수출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한국산 톡신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K-톡신' 산업의 중심축이 내수에서 해외로 완전히 이동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한국산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1억1459만달러(약 1655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워지면서 구조적으로 수출 중심 산업으로 이동한 결과다.

국내 시장이 포화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구조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게 된 데 있다. 보툴리눔 톡신을 판매하는 업체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약 18곳까지 늘어 경쟁이 급격히 과열됐다. 평균판매단가(ASP)도 100유닛 기준 과거 4만~5만원대에서 최근 1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제품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가격 하락이 반복됐고, 팔수록 마진이 줄어드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분석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 확장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한국은 인구 대비 시술 건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인구수 자체는 적어 시장 외형을 키우기 어렵다. 미국·유럽·중국 3개 시장이 전 세계 톡신 시장의 80% 가량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해외 점유율 확보가 중요하다.
 

해외 시장 가운데 미국은 가장 큰 승부처로 꼽힌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6조~7조원에 달하며 단가도 높아 수익성 확대에 직결된다. 현재는 엘러간 제품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허가를 받았다. 자사 톡신 제품 '나보타'를 ‘주보’ 브랜드로 출시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국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나보타는 현재 80여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중국 시장은 중산층 구매력 증가와 고품질 제품 선호가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조9000억원 규모로 국내의 10배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한국산 톡신 최대 수출국도 중국이었다. 중국 톡신 시장은 규제기관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기가 어려워 품목 허가 기업이 많지 않다. 지난 2020년 휴젤의 '레티보'가 국내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입했으며, 올해 1월에는 휴온스의 '휴톡스'가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종근당바이오도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위한 임상 3상을 마쳤다.
 

중동, 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파이프라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흥국들은 소득 증가와 저가 제품 접근성에 따라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최근 멕시코 유통 파트너사 M8과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는 엘살바도르에서 '뉴럭스'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기업들은 품질과 가격의 균형을 맞춘 제품을 제공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니라 품질 기반의 가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보다 높은 가격대에서도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CAPA) 확충도 본격화됐다. 휴젤은 제3공장 가동으로 연간 1300만 바이알 이상의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대웅제약도 나보타 생산 확대를 위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제3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완공 시 최대 18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해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전 세계 보툴리눔 독소 시장 규모가 2034년 240억 달러(약 3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용 시술의 대중화와 함께 편두통·통증 치료 등 활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톡신 시장은 남성 시술 증가, 시술 권장 연령대 증가 등 잠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 풀이 넓어지며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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