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초반 극심한 신뢰성 문제에 시달렸던 메르세데스가 마지막 날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메르세데스는 바레인 1차 프리시즌 테스트 최종일인 13일, 조지 러셀과 키미 안토넬리의 활약을 앞세워 잃어버린 마일리지를 만회하며 다음 주 2차 테스트를 위한 귀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메르세데스의 ‘차세대 스타’ 키미 안토넬리였다. 안토넬리는 기온이 낮아진 오후 세션에서 1분 33초 669를 기록, 이번 1차 테스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안토넬리는 앞선 이틀간 머신 결함으로 인해 단 30여 랩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으나 마지막 날 64랩을 주파하며 W17 머신에 빠르게 적응했다. 안토넬리는 “답답한 한 주였지만 이런 문제들은 레이스 주말이 아닌 테스트에서 발생하는 것이 훨씬 낫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세션을 책임진 조지 러셀 또한 78랩을 소화하며 팀의 프로그램 복구에 힘을 보탰다. 러셀은 세션 초반 싱글 랩 작업에 집중하며 오전 타임시트 1위에 올랐고, 이후 연료를 가득 채운 레이스 시뮬레이션까지 완수했다.
러셀은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경쟁자들이 훨씬 강해진 것이 명확해졌다”며 “오늘 머신의 밸런스는 개선됐지만, 라이벌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음 주 2차 테스트 전까지 본사에서 밤낮없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앤드류 쇼블린 트랙사이드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이번 1차 테스트 결과를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다. 그는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마지막 날조차 우리가 원했던 것보다 훨씬 긴 시간을 개라지에서 보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2026년형 머신 W17이 바르셀로나와 달리 바레인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최적의 작동 범위’를 유지하기 까다롭다는 점을 인정했다. 쇼블린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2차 테스트에서는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타임시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메르세데스는 아직 페라리나 맥라렌 등 신뢰성 면에서 앞서 나간 경쟁 팀들을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바레인 2차 테스트에서 메르세데스가 고질적인 신뢰성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고 ‘실전 페이스’를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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