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가장 우울한 지역은 '세종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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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가장 우울한 지역은 '세종특별시'

이데일리 2026-02-16 07:0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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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세종특별시가 전국에서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20명 중 1명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한 사람으로 분류됐다. 특히 최근 2년 사이 상승세가 가팔라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세종특별시는 2024년 기준 ‘우울증상 유병률 표준화율’이 5.8%를 기록했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4.0%)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세종시에 이어 △인천광역시(5.1%) △충남도(4.8%) △서울특별시(4.2%) △강원도(4.2%) △부산광역시(4.0)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우울증상유병률(PHQㅡ9) 표준화율 현황(자료=질병관리청)


우울증상 유병률 표준화율은 우울증 선별도구(PHQ-9) 점수 총합이 10점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10점 이상이면 우울증 의심군으로 분류된다.

세종시는 2020년 우울증상 유병률 표준화율이 4.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후 2022년 1.6%까지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낮아지기도 했다. 이후 2023년에는 5.2%, 2024년에는 5.9%로 급상승했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다.

PHQ-9 점수가 높다는 것은 최근 스트레스가 컸거나 수면·식욕·의욕이 많이 떨어졌거나 감정 소진 상태일 가능성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일상생활이 버겁게 느껴지거나 이유 없이 무기력함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혹은 ‘차라리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반복된다면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세종시가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주민 비율이 유독 많은 이유로 공무원 직업 만족도 저하를 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어느 한 가지 이유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소득·일자리 불안정과 정신건강 돌봄서비스 부족, 학업 스트레스와 사회관계 형성 과정에서의 갈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세종시에 중앙부처 공무원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면서도 “다른 환경적 요인들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우울증이 의심되면 전문의에게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는 올해 ‘생명존중 안심마을’을 5개에서 8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지역 내 기관과 주민이 함께 참여해 위기 상황에 놓인 이웃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을 연계하는 지역 단위 생명안전망 구축 사업이다. 또 24시간 정신건강 위기대응팀을 운영해 고독사·자살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준호 이사장은 “PHQ-9 10점 이상 응답자가 많다고 해서 지역사회 정신건강이 붕괴된 상황은 아니다”며 “본인이 치료받을 의지가 있고 주변에서 치료를 독려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우울증)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의 만남을 어려워하지 말고 상담을 받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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