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12대 및 통합 3대 집행부를 이끄는 서수길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2월 6일 출범한 집행부는 “보는 재미가 있는 당구, 시민과 함께하는 대회, 온 가족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종목의 구조적 혁신을 선언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변화는 구호가 아닌 수치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성’…구조를 바꾼 1년
서 회장 체제의 핵심은 ‘이벤트성 성과’보다 제도와 구조 정비에 있었다.
연맹은 사무처 행정을 소통·서비스 중심 체계로 전환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의 ‘관리 행정’에서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한 ‘지원 행정’으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이는 선수, 지도자, 동호인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기반 정비 작업이었다.
또한, 생애주기형 디비전리그 기반을 구축하며, 엘리트 선수부터 생활체육 동호인까지 이어지는 성장 구조를 설계했다.
세계무대 성과…‘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세계선수권 우승
국가대표 지원 확대는 국제 무대에서 결실을 맺었다.
조명우는 세계3쿠션선수권, 월드컵, 월드게임을 석권하며 사실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서서아 역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자 포켓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연맹은 국제대회 성과에 따른 포상금 제도를 신설해 선수 동기부여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1만3천 명이 참여한 ‘스포츠 축제형’ 전국 대회
국내 대회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경기 중심에서 벗어나 관람·체험·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결합한 ‘축제형 대회’로 확장했다.
광주세계3쿠션월드컵이 대표적 사례다. 개최지 확정이 지연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광역시와 협력해 대회를 성사시켰고, 회장사 SOOP의 10억 원 후원을 기반으로 e스포츠형 무대 연출과 관중 친화적 서비스를 구현했다. 대회는 ‘세계 3쿠션의 표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오픈, 클럽팀 챔피언십, 시상식을 통합한 ‘Billiards Festival 2025’를 개최해 선수와 가족, 동호인이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로 발전시켰다.
연간 약 1만3천 명이 참여한 전국 단위 대회는 당구를 ‘경기’에서 ‘경험 콘텐츠’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됐다.
상금 최대 400% 인상…선수 직업화 기반 강화
상금 체계 개편도 주목된다.
종합대회 우승 상금은 기존 대비 최대 400% 확대됐고, 준우승부터 공동 9위까지 지급 범위를 넓혔다. 수당제 도입을 통해 전문선수의 안정적 활동 기반을 강화하며 ‘직업 스포츠’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K-Billiards”로 확장…경기를 넘어 브랜드로
연맹은 향후 K-Billiards 통합 브랜드 전략 아래 당구를 단순 경기 종목이 아닌 문화·콘텐츠·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수길 회장 취임 1년. 변화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이벤트’보다 ‘보이지 않는 구조 개편’에 있었다.
그 1년이 한국 당구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성과는 시작일 뿐이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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