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선발 자원이 빠진 자리에 마무리 투수를 대체 발탁하는 결정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KBO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LG 트윈스 유영찬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원회(WBCI)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원태인은 지난 10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소속팀 2차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팔 굴곡근 통증을 호소했다. 삼성은 정확한 부상 정도 파악을 위해 원태인을 일시귀국 시킨 뒤 정밀 검진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그는 오른쪽 굴곡근 미세 손상 '그레이드1(Grade 1)' 진단을 받았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3주 앞으로 다가온 WBC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원태인은 다시 일본 오키나와 소속팀 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재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20 도쿄 올림픽, 2023 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원태인은 이번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선발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다. 최근 한화 문동주에 이어 원태인까지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대표팀에 남은 선발 자원은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류현진(한화),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곽빈(두산), 데인 더닝(시애틀) 정도다.
이번 WBC 본선 1라운드에는 투수의 65구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다. 필연적으로 한 경기에 두 명 이상의 선발 자원을 투입하거나, 많은 불펜 투수를 소모해야 하는 구조다. 거기다 한 경기에서 30구, 50구 이상 던진 투수는 각각 1일과 4일의 휴식일을 가져야 하고, 3연투도 제한되는 등 마운드 운용이 매우 까다롭다.
특히 비교적 약체인 호주, 체코를 상대할 때는 최대한 적은 투수를 소모해 경기를 챙기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런 관점에서 선발 자원 원태인이 빠진 자리를 또 다른 선발 자원으로 채우거나, 최소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대체 소집하는 것이 정공법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최근 2시즌 소속팀 마무리투수로 나선 유영찬을 선발 원태인의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메이저리그(MLB)는 얼마 전 2026 WBC 예비 투수 명단(Designated Pitcher Pools, 이하 DDP)을 공개했고, 해당 명단엔 유영찬과 문동주(한화), 배찬승(삼성), 김택연(두산)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본선 2라운드 진출 시 해당 투수를 기존 엔트리 투수와 교체할 수 있다는 DDP 규정은 부상 대체 선수와 별개의 문제다. KBO 측은 "DDP 규정은 2라운드 진출 시에만 적용된다. 지금은 대회 시작 전이라 DDP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대체 선수로 선발 자원을 소집할 가능성이 닫혀있진 않았다는 의미다.
원태인의 대체 선수로 선발 자원이 아닌 마무리 유영찬을 소집한 선택이 다가올 WBC 본선에서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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