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공직 떠난다… 제2막 행보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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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공직 떠난다… 제2막 행보에 ‘관심 집중’

투데이신문 2026-02-15 23:07: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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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진제공=뉴시스]<br>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노아 기자】지방자치단체 홍보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아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전국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수 1위를 기록한 충주시 공식 채널 ‘충TV’를 이끌며 스타 공무원으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이달 말 퇴직을 확정했다.

15일 충주시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2016년 9급으로 입직해 7년 만에 6급으로 특별 승진한 그는 ‘B급 감성’과 기획력을 앞세워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97만 구독자 규모로 성장시켰다. 지자체 홍보가 딱딱하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파격적인 형식과 자조적 유머를 결합해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주무관은 지난 13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7년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주변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많이 부족한 제가 운 좋게 작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구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며 “응원해 주신 충주시민과 배려해 준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한 7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영상 말미에는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지금까지 충주맨이었습니다”라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화면에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자막이 더해지며 7년간 이어진 그의 충주 홍보 여정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음을 알렸다.

퇴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채널 구독자 수는 기존 97만명에서 이틀 만인 15일 오후 약 12만명 감소해 85만명대로 내려섰다. 김 주무관 개인의 캐릭터와 콘텐츠 역량이 채널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공 홍보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아온 ‘충TV’ 역시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는 김 주무관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뉴미디어팀을 신설하고 별도 업무 공간을 마련해 운영해왔다. 현재 후임자 물색에 나섰으나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지난 2024년 1월 24일 오후 정부세종2청사 대강당에서 인사혁신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충주시 사회관계망(SNS)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지난 2024년 1월 24일 오후 정부세종2청사 대강당에서 인사혁신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충주시 사회관계망(SNS)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 주무관의 퇴직 배경을 두고는 공직 사회 특유의 조직 문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한다고 순환근무도 안 했는데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공직사회가 조화롭게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고로 자기보다 잘나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 주무관은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승진 이후 내부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생겼다”며 “항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각종 수당을 포함해도 세전 연봉이 5700만원 수준”이라며 공무원 보수 체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MBC TV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진제공=뉴시스]
MBC TV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진제공=뉴시스]

앞으로 김 주무관은 그간 쌓아온 기획력과 개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직 중에도 MBC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과 웨이브 ‘피의 게임3’, 넷플릭스 ‘좀비버스: 뉴 블러드’ 등 OTT 콘텐츠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공직이라는 틀 안에서 보여준 실험적 홍보 방식은 이미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이제 그는 보다 넓은 무대에서 자신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공공 홍보의 상징이었던 ‘충주맨’이 어떤 모습으로 제2막을 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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