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역대 최장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최대 19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카지노·복합리조트 업계가 ‘춘제 특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인 고객 맞춤 결제수단 할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연계 프로모션, 경품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이 동원되며 주요 리조트는 연휴 기간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춘제 기간(15∼23일) 일 최대 1천590실이 예약됐다. 전체 객실 수가 1천600실이고 일부는 고가 스위트룸인 점을 고려하면 연휴 내내 사실상 만실 상태라는 평가다. 드림타워 내 카지노 이용 외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 투숙하는 만큼, 높은 예약률은 카지노 방문객 증가로 직결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방한 외국인 가운데 비중이 큰 중국인 고객을 겨냥해 알리페이·위챗페이와 연계한 결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위챗페이로 15만원 결제 시 1만원 할인(1회), 알리페이 결제 시 금액 제한 없이 10% 할인(3회)을 제공한다. 위챗 환율쿠폰을 활용하면 최대 5%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드림타워 내 식음업장과 스파 등 부대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쿠폰도 알리페이·위챗페이 이용 고객에게 지급해 리조트 내 소비를 유도한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중국인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달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아고다 등 온라인 채널에서 중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목표치였던 700실의 두 배에 가까운 객실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중화권에서 길한 숫자로 선호되는 ‘8’을 활용해 리조트머니 8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운영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이 춘제 기간에 집중되면서 이 기간 예약률이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외국인 전용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를 운영 중으로, 공항 인접 입지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사전 예약 효과가 겹치며 춘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춘제 기간 입장객 증가에 대비해 고객 유치 프로모션과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세븐럭카지노 안내데스크에는 중국 전통 홍등(붉은 등) 장식을 설치해 현지 정서를 반영한 춘제 분위기를 연출, 도착 직후 중국인 관광객의 시선을 끈다는 전략이다.
정부도 이번 춘제 특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춘제 연휴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최대 19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춘제 기간 일평균 방한객 수와 비교해 44% 증가한 규모다. 사드(THAAD) 사태 이후 부진했던 중국인 관광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연휴가 카지노·복합리조트 업계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일시적인 춘제 특수에 그칠지, 연중 흐름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이번 연휴 실적과 고객 반응에 따라 향후 마케팅 전략과 투자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는 이번 춘제 성적표가 코로나19와 중국 단체관광 제한 여파 이후 이어져 온 부진에서 벗어나는 ‘실적 회복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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