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신년 인터뷰②에 이어) 28기 상철과 정숙은 부부이자 예비 부모로서 진솔한 각오와 함께, '나는 솔로' 출연을 고민하는 이들을 향한 조언도 함께 전했다. 특히 '돌싱 특집'의 경우 "각자가 걸어온 시간을 부정하기보단 존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에서 시작된 28기 상철과 정숙의 만남은 두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사랑 지나 결혼으로, 그리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졌다.
28기 상철·정숙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두 사람의 솔직한 심경과 앞으로 함께 써 내려갈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특정한 순간보다는 함께 쌓아온 시간을 이야기했다.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확신, 삶의 리듬을 존중해 주는 태도가 결국 '평생'이라는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숙이라는 사람이 제 인생에 들어온 과정 자체가 참 특별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애쓰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시간이 쌓일수록 '이 사람과의 삶은 이미 시작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한순간을 딱 집어 말하기보다는, 사소한 선택들을 함께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이 사람은 늘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 삶의 리듬을 존중해 주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조용히 제 곁을 지켜주는 모습에서 '이 사람은 다르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요. 그때부터 결혼은 결심이라기보다, 이미 정해져 있던 흐름을 따라가는 선택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옳고 그름'을 가리기보다 '함께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다.
"준비 과정에서 의견 차이는 당연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식의 형식이나 일정처럼 각자 생각해온 방향이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었고요. 다만 큰 갈등으로 느껴지기보다는, 서로의 기준이 다르다는 걸 알아가는 과정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저희는 '누가 맞느냐'보다는 '어떻게 하면 둘 다 편안할 수 있을까'를 먼저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한 번에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과 꼭 지키고 싶은 부분을 차분하게 정리해 나갔고요. 그 과정 속에서 오히려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고,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서도 이렇게 대화해 나가면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사실은 관계의 깊이를 조금 더 깊어지게 만들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도 한층 단단해졌다.
"연인으로서의 마음 위에, 이제는 가족이 된다는 마음이 더해지면서 상대를 대하는 태도도 훨씬 깊어졌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사실이 저희를 갑자기 바꾸기보다는, 서로를 더 아끼고 지켜야 할 존재로 만들어 주고 있고, 그 변화 속에서 저희 역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나솔이'에게는 실수했을 때도 먼저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아직은 육아에 대해 구체적인 원칙을 세워놓기보다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종종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는 늘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잘했을 때뿐만 아니라, 실수했을 때도 먼저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존재로 남고 싶습니다"
"정숙님과 저는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기준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아직은 서툴겠지만,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에 앞에서만큼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함께 배우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28기 돌싱 특집 동기들은 방송 이후에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부모가 된 동기들의 조언은 예비 부모가 된 두 사람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됐다. 현재 28기는 단순한 동기를 넘어, 서로의 인생을 응원하는 동료로 남아 있다.
"28기는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유자녀 동기들이 많다 보니 든든한 마음이 큽니다.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준비를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그 때, 그 때 아이의 신호를 잘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해줬습니다. 같은 시기를 먼저 지나온 동기들의 이야기라 더 믿음이 갔고, 덕분에 육아를 앞두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이런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28기의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아요"
2026년을 맞으며 두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는 '고맙다'였다. 변화의 한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곁을 지켜준 사람에 대한 감사, 그리고 함께 견뎌낸 시간에 대한 고마움이 그 한마디에 담겨 있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은 '고맙다'는 말이었습니다. 많은 변화 속에서도 늘 같은 자리에서 제 곁을 지켜줘서,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시간을 함께 견뎌주고 맞이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처럼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면서 건강하게 이 시간을 함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마음으로, 웃을 때도 힘들 때도 나란히 같은 방향을 보며 걸어가고 싶습니다"
'나는 솔로' 출연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는 결과보다 마음을 먼저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돌싱 특집' 지원자라면, 지나온 시간을 부정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 출연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결과를 먼저 정해두기보다는 본인의 마음을 솔직하게 마주할 준비가 됐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특히 돌싱 특집의 경우에는 각자가 지나온 시간이 있는 만큼, 그 시간을 부정하기보다는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스스로에게 충분히 솔직해지고,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그 인연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큰 기대보다는 진심 하나만 가지고 참여했고, 그 진심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출연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도, 무엇보다 본인의 마음을 믿고 진심을 가지고 한 걸음 나아가 보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8기 상철, 정숙에게 서로와 '나솔이'를 안겨준 '나는 솔로'란 어떤 의미일까.
상철은 "'나는 솔로'는 혼자였던 제 인생에 가족이라는 방향을 만들어 준, 가장 큰 전환점이 된 선택"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정숙은 "다시 한 번 사람을 믿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준, 제 인생에서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부부'이자 '부모'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했다. 수많은 응원과 축복 속에서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는 한 아이의 웃음과 함께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채워질 전망이다.
사진=28기 정숙, 상철, ENA·SBS Plus '나는 솔로'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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