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이례적으로 두문불출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에모말리 라흐몬(73)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17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라흐몬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 개발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쩌우자이(鄒加怡·62) 총재와 회동했다.
타지키스탄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 6장에는 라흐몬 대통령이 쩌우 총재와 악수하는 모습과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놓고 회담하는 장면이 담겼다.
라흐몬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말 이후 17일 만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28일 안보 수장들과 연 회의 장면이 생중계된 이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AFP는 그동안 타지키스탄 정부가 통제하는 언론이 그의 동선을 꼼꼼하게 보도한 사실을 고려하면 그가 2주 넘게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AIIB는 유럽과 아시아 간 무역에서 전략적 요충지인 타지키스탄에 최대 규모의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다.
산악지대에 1천100만명가량이 사는 타지키스탄은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했고, 이듬해부터 1997년까지 내전을 겪었다.
이슬람교도가 많은 타지키스탄은 옛 소련 구성국 가운데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힌다.
라흐몬 대통령은 1992년 타지키스탄의 정상 격인 최고회의 의장에 오른 뒤 1994년 대선부터 계속 승리했고, 30년 넘게 장기 집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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