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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인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는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될 경우) 야심차고 냉혹한 고모 김여정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 교수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김여정이 최고 지도자가 될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행동에 나설 것이고, 그가 이를 자제할 이유는 없다”며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무력화될 경우 권력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권력 승계 후 자신의 고모부이자 후견인이었던 장성택을 처형하고, 한때 잠재적 후계자로 거론되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했다. 라 교수는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이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는 김주애에게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2년 혹은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그는 2022년 11월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해 점점 공식 행사에서 주요 인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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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12일 “공식 행사에서 점점 두드러지는 공개 활동”을 포함한 여러 정황을 고려했다면서 김주애가 잠재적 후계자로 선택됐다면서 이달 말 열릴 북한 당 대회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의 정치적 기반은 약점으로 꼽힌다. 반면 김여정은 노동당과 군부 내에서 상당한 정치적·군사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두 번째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인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짚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김정은이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격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여러 승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김정은과 잠재적 후계자들 사이에서 권력 투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김여정처럼 정치적으로 이미 입지를 다진 인물이 김정은의 급작스러운 사망이나 중병 시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김주애 등 다른 후보들은 “향후 5~15년 동안 현실적으로 승계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고 기반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예를 들어 김여정은 조선노동당 내부에서 확보한 정치적·군사적 지지 덕분에 다른 인물들을 즉시 제치고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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