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샤워 도중, 예고 없이 얼굴이나 욕실 벽을 향해 솟구치는 ‘엉뚱한 물줄기’는 일상의 작은 평화를 깨뜨리는 불청객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샤워기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대다수는 샤워기가 노후됐거나 수압이 약해진 탓, 혹은 필터의 수명이 다한 것이라 짐작하며 제품 교체를 고민한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다. 샤워기가 새것이라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며, 수압이나 필터의 문제로는 물줄기가 단 한 가닥만 삐져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샤워기에서 한 가닥의 물줄기가 삐져나온 모습. / 유튜브 '살림하는 부산아빠'
유튜브 채널 '살림하는 부산아빠'는 '샤워기 물줄기 삐져나가는 이유 | 도대체 왜 이럴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샤워기 물줄기가 한 가닥 삐져나가는 이유와 해결방법을 소개했다.
'살림하는 부산아빠'에 따르면 이 현상의 원인은 아주 단순하다. 샤워기 구멍 안쪽에 굳은 찌꺼기가 끼어 물이 직진하지 못하는 것이다. 찌꺼기의 정체는 샴푸와 바디워시 잔여물, 비누 성분, 그리고 물속의 석회질 등 세 가지다.
이러한 성분들이 장기간 사용 과정에서 구멍 안쪽에 아주 얇게 달라붙고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하게 굳어버린다. 이렇게 구멍이 막히면 물은 더 이상 곧게 나오지 못하고 옆으로 밀려 삐져나가게 된다. 복잡한 원인이 아니라 구멍이 막혀 물이 옆으로 새는 것이 핵심이다.
물줄기가 삐져나오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막는 모습. / 유튜브 '살림하는 부산아빠'
해결 방법은 간단하며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먼저 물을 틀고 삐져나오는 구멍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막는 방법이 있다. 물이 흐르는 상태에서 구멍을 누르면 물의 압력이 순간적으로 상승하며 한쪽에 굳어 있던 찌꺼기가 툭 하고 밀려 나온다. 대부분의 사례는 이 단계만으로도 해결된다.
물때 제거제를 뿌려놓은 후 칫솔로 가볍게 문질러 주는 모습. / 유튜브 '살림하는 부산아빠'
만약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40~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식초를 풀거나 시중의 물때 제거제를 활용해 찌꺼기를 불려야 한다. 샤워기 헤드를 담가 놓으면 청소가 아주 간편해지는데, 이후 칫솔로 구멍 부분을 전체적으로 쓸어내듯 가볍게 문질러준다. 구멍을 하나하나 닦을 필요 없이 헤드 표면 전체를 훑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물을 세게 틀고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아 마무리해 주면 남아 있던 찌꺼기가 전부 빠져나오며 물줄기가 확실하게 바로 잡힌다.
정면으로 고르게 뻗는 샤워기 물줄기. / 유튜브 '살림하는 부산아빠'
이 과정을 거치면 옆으로 튀던 물줄기가 정면으로 곧게 뻗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샤워기 막힘이 사라지면 전체적인 수압도 좋아진 느낌이 들고 샤워할 때의 시원함도 훨씬 살아난다. 30초 내외의 짧은 시간 투자로 욕실의 사소하지만 짜증스러운 불편함을 완벽히 해소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4일 기준 업로드된지 2주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조회수 6만 회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 한 줄기 진짜 짜증나는데, 그것도 꼭 얼굴, 그것도 눈 쪽으로 튀어서 더 짜증남", "그냥 궁금했을 뿐인데 알고리즘으로 알려줄 줄이야...", "필터가 있는 구조라면 필터에서 풀린 실 같은 게 막혀있는 경우도 있음", "어제 자기 전에 씻을 때 튀어서 얜 왜 이런 거야 하자마자 오늘 바로 뜨네. 좋은데?", "감사합니다. 덕분에 열받는 물줄기 네 다섯개 해결", "바로 가서 시도합니다", "새 거인데 저렇게 나와서 운이 안 좋다 생각했는데 청소 시도해 봐야겠어요", "고장 난 건 줄 알았는데", "헐 당장 집 가서 해 볼게요"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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