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7일 공개된 틱톡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
시댄스 2.0으로 제작한 영상에 충격받은 할리우드가 성명을 내고 저작권 침해 관련 법적 절차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최근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이 미국 저작권 작품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면서 "바이트댄스는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트댄스는 침해 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 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미국인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디즈니도 바이트댄스에 중지요구 서한을 발송해 시댄스가 스타워즈와 마블 등 디즈니가 보유한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즈니를 대리하는 데이비드 싱어 변호사는 "바이트댄스는 디즈니의 지적재산권을 진열장을 깨고 탈취해가듯 했다"며 "이는 고의적이고 규모도 광범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SAG-AFTRA)도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은 "(시댄스 2.0의 저작권 침해에는) 우리 회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인간 예술가들의 생계유지 능력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시댄스 출시 1주일만에 이처럼 광범위한 반발이 이어진 것은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영화 같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성능에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아일랜드 출신 영화감독인 루어리 로빈슨이 시댄스 2.0으로 만들었다는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160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는데요.
이 영상은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폐건물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15초 분량으로 로빈슨 감독은 "두 줄짜리 프롬프트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각본가 렛 리스는 이 영상을 보고 "이런 말을 하긴 싫지만, 우리는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 황성욱
영상: 로이터·X @RuairiRobinson·@StevieMac03·@JeepersMedia·@motionpictures·사이트 바이트댄스·월스트리트 저널·마블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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