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전기차를 타면서 가장 스트레스받는 순간은 언제일까. 충전소에 도착했는데 충전기가 고장 나 있을 때다. 전기차 보급은 늘었지만, 관리가 안 된 '깡통 충전기'들이 사용자들의 속을 태우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군계일학'의 행보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채비(구 대영채비)다. 채비가 최근 환경부 급속충전시설 유지보수 사업을 또다시 따냈다. 벌써 4년 연속이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수치로 증명된 '압도적 실력'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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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경쟁 뚫고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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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찰 전쟁은 치열했다. 총 12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사업권은 1권역과 2권역으로 나뉘었는데, 채비는 두 권역 모두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싹쓸이' 할 뻔했지만, 사업성을 고려해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이 포함된 1권역을 최종 선택했다.
채비가 맡게 될 곳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 세종, 충청 지역이다. 전기차가 가장 많은 알짜배기 지역이자, 관리가 가장 까다로운 곳이기도 하다. 채비는 2026년부터 2027년 말까지 2년간 이 지역에 깔린 4,603면의 급속충전기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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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남들보다 절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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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4년 연속 채비에게 손을 내민 이유는 명확하다. '데이터'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2026년 2월 11일 기준)를 보면 채비가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의 고장률은 0%대다.
지난 2년간의 데이터를 뜯어봐도 결과는 흥미롭다. 채비 충전기의 고장률은 타사 대비 2배 이상 낮았다. 기계니까 고장이 날 수는 있다. 중요한 건 대처 속도다. 채비는 고장이 나도 타사보다 1.5배 더 빨리 고쳤다. 전기차 오너들이 채비 충전기를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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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만 한다? '예방'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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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 수주로 채비는 단순 수리를 넘어선 '토탈 케어'에 들어간다. 정기 점검은 기본이고, 데이터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돌려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한다. 부품이 망가지기 전에 교체하는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를 하겠다는 거다.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대란이 일어날 때 이들의 역량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채비 최영훈 대표는 "공공 급속충전시설이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지금, '제대로 된 관리'를 보여주겠다는 채비의 행보가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스트레스를 얼마나 줄여줄지 주목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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