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도 전인데, 해외가 먼저 ‘상영작’으로 찍었다. 그것도 유럽 최대 규모 시리즈 행사에서 공개되는 유일한 K-콘텐츠다. tvN 2026년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캐스팅만으로도 기대치를 끌어올린 드라마 한 편이 국내보다 글로벌 무대에서 먼저 ‘첫 선’을 보이며 분위기를 뒤집고 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예고편 / 유튜브, tvN DRAMA
정체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다. 국내 대표 OTT 플랫폼 티빙(대표 최주희)은 올해 상반기 공개를 앞둔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연출 조남형, 극본 최룡,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N, 제공 티빙)가 프랑스의 대표 드라마 시리즈 선정 페스티벌 ‘시리즈 마니아’의 ‘비경쟁 부문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공개되는 유일한 K-콘텐츠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취사병이 전설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힘든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입대한 ‘흙수저’ 주인공 강성재가 군 생활 중 정체불명의 가상 ‘퀘스트’ 시스템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군대’라는 익숙한 공간에 ‘퀘스트’라는 이질적 장치를 꽂아 넣은 설정 자체가 첫맛부터 강하고, 장르를 “밀리터리+쿡방+판타지”로 밀어붙이며 차별점을 세운다.
해외서 먼저 알아본 신작 / 유튜브, tvN DRAMA
초청 무대인 ‘시리즈 마니아’는 2010년 시작된 프랑스 대표 페스티벌이자 유럽 최대 규모의 시리즈 행사다. 올해 행사는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릴(Lille)에서 열린다. 시리즈 마니아 관계자는 “이처럼 자유롭고 파격적인 즐거움을 담아낸 드라마는 흔치 않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과감한 형식미와 독창적인 위트를 앞세워, 상실의 잔해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찾아내는 초현실적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라며 “무엇보다 극의 중심을 잡는 박지훈 배우의 연기는 경이롭고 깊은 울림을 남긴다”고 초청작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티빙은 이미 시리즈 마니아 ‘검증 루트’를 한 번 탄 경험이 있다. 2023년 ‘방과 후 전쟁활동’, 2024년 ‘피라미드 게임’이 각각 해당 연도 유일한 K-콘텐츠로 초청됐고,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뒤 국내 공개 이후에도 화제성을 키우며 플랫폼 성장에 기여했다고 티빙은 전했다. 이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역시 같은 트랙을 밟으며 공개 전부터 ‘입소문 엔진’을 가동한 셈이다.
밀리터리 요리 판타지물 / 유튜브, tvN DRAMA
티빙 측은 “티빙의 차별화된 오리지널리티는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독보적인 K-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시리즈 마니아 초청을 계기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K-시리즈의 저력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다시 한번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tvN 편성 축까지 더해지며 파급력은 커진다. tvN 측은 12일 2026년 드라마, 예능 1차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티저 영상을 함께 공개했는데, 이 라인업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 연출 조남형)도 포함됐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 ‘취사병 전설이 되다’(글/그림 제이로빈/이진수)를 원작으로, 취사병 출신 최룡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적인 스토리와 조남형 감독의 독특하고 세련된 연출이 만나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캐스팅 미쳤다고 난리 난 tvN 한국 드라마 / 유튜브, tvN DRAMA
무엇보다 캐스팅이 ‘폭발 스위치’다. 박지훈은 강림초소로 갓 전입 온 이등병이자 취사병 강성재 역을 맡았다. 강성재는 최우수 훈련병에서 관심병사로 전락한 뒤 낯선 목소리를 따라 취사병 전직 퀘스트를 수락하게 된다. 티저 영상 속 박지훈은 짧게 자른 머리에 똘망똘망한 눈빛과 표정으로 “라면 끓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캐릭터의 결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박지훈의 최근 기세도 이야기의 열을 올린다. 그는 지난 4일 개봉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가슴 아픈 서사를 깊이 있는 열연과 슬픔 가득한 눈빛으로 표현해내 극찬을 얻고 있다. 출연작마다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신드롬을 일으켜온 박지훈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어떤 톤의 에너지로 변주를 줄지 관심이 모인다.
tvN 2026년 라인업 역시 ‘장르 총공세’다. 3월 2일 첫 방송하는 치명적 로맨스릴러 ‘세이렌’을 시작으로, 3월 14일에는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의 가짜 납치극 서스펜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첫 방송된다. 하반기에는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열혈 검사의 좌충우돌 오컬트 로맨스 ‘오싹한 연애’가 예고됐다. 지난 4일에는 청춘남녀의 좌충우돌 동거로맨스 ‘우주를 줄게’가 순항을 시작했고, 신혜선·공명 주연의 오피스 스캔들 ‘은밀한 감사’, 송강·이준영·장규리가 음악으로 얽히고설킨 청춘 서사를 그릴 ‘포핸즈’도 대기 중이다. 조선총독부에서 벌어지는 밀정과 통역관의 첩보 로맨스 ‘100일의 거짓말’은 웰메이드 대작 드라마로 tvN 뉴어덜트 타깃을 정조준한다. 이 외에도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3’ 등도 tvN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티저를 접한 반응은 이미 뜨겁다. 누리꾼들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박지훈 연기 너무 기대되잖아”, “단종 못 보내고 있는데 취사병으로 맞이하네”, “박지훈!!!! 너무 기대돼 ㅠㅠ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취사병 빨리 와라 연시은, 이홍위에서 이젠 강성재” 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방 전 ‘해외 선공개’라는 이례적 타이틀까지 얻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국내 공개 이후 어떤 화제성 곡선을 그릴지, tvN 2026년 라인업의 판도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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