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승선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설렘보다는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어떤 팀과 붙더라도 자신 있게 싸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구자욱은 KBO가 지난 6일 발표한 2026 W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3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안현민(KT 위즈), 박해민(LG 트윈스), 문현빈(한화 이글스),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함께 대한민국 외야를 지킨다.
구자욱은 1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이번 WBC 최종 엔트리 합류는 전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외야수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고, 한국계 메이저리거들도 뽑힐 수 있다고 들어서 '내가 뽑힌다, 안 뽑힌다'를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또 "2024년에 좋은 시즌을 보낸 뒤 부상으로 국제대회(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태극마크는 영광을 느끼면서도 설레는 것보다 큰 책임감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1군 무대에 데뷔한 2015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은 물론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삼성과 계약기간 5년, 총액 120억원에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다만 유독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7년 초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참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대회 규정상 만 24세 이하, 프로 입단 5년차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팀 승선이 없었다. 2024시즌에는 타율 0.343, 169안타, 33홈런, 11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가을야구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무산됐다.
구자욱은 이번 WBC를 위해 예년보다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KBO가 지난 1월 사이판에서 진행한 WBC 소집 유력 선수들의 전지훈련에서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렸다.
구자욱은 "사이판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몸이 올라오는 페이스는 좋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면서 훈련 중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일본이 우리보다 큰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만 잃지 않으면 된다.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자욱은 이번 WBC에서는 2020시즌부터 삼성에서 달고 있는 등번호 5번이 아닌 65번을 선택했다.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달았던 65번과 7년 만에 함께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구자욱의 배려 속에 데뷔 때부터 달고 있는 5번을 WBC에서도 사용하게 됐다.
구자욱은 "5번은 김도영 선수가 앞으로 더 많이 달아야 할 번호라고 생각했다"며 "김도영 선수에게 5번을 양보했다기보다는 그냥 애초에 (WBC에서 내가 5번을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 삼성 라이온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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