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최강 동안견’의 정체가 공개된다.
15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십여 년의 시간을 돌아 마침내 가족을 만난 노견들의 기적 같은 사연이 그려진다.
최근 제작진이 향한 곳은 한 사진관. 이곳에는 이다영·손민형 부부와 반려견 ‘나오미’가 있었다. 촬영 당일은 나오미를 입양한 지 3주년이 되는 날. 특별한 기념일을 맞아 환한 미소를 짓는 나오미는 눈부신 동안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놀랍게도 녀석은 곧 스무 살을 앞둔 노견이다.
사실 제작진과 나오미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유령처럼 떠돌던 검은 개가 바로 나오미였다. 3만 평이 넘는 공간을 누비며 구조를 피하던 녀석은 극적으로 구조됐고, 이후 한 동물단체의 보호 아래 입양을 기다렸다. 추정 나이 8세. 재개발 지역에서 버려진 것으로 보였던 나오미는 무려 8년 동안 보호소를 떠나지 못했다. 입양 문의조차 없던 시간 끝에, 다영 씨 부부가 운명처럼 손을 내민 것. 부부에게 이유는 단 하나, “그냥 나오미였기 때문”이었다.
또 다른 주인공 ‘오층이’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가족을 만난 구조견이다. 15년 전, 5층 건물 옥상 난간에서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던 녀석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이후 14년간 보호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가족. 갑상샘 저하와 발작 증상까지 안고 있지만, 가족들은 아픔마저 끌어안았다. 입양 6개월 차인 지금, 오층이는 한때 입양을 반대했던 어머니의 마음까지 녹인 사랑둥이로 자리 잡았다.
가족들은 “나이가 많을 뿐, 여느 반려견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긴 기다림 끝에 서로를 만난 나오미와 오층이. 세상 가장 늦었지만 가장 따뜻한 입양의 순간이 안방을 울릴 예정이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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