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연대하지 않을 것이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언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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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는 장동혁 대표의 구애를 받아줄 것인가.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의 대표적인 정치 이슈 가운데 하나인 ‘보수 연대’ 문제에서 장 대표는 계속해서 퇴짜를 받는 형국이다. 정치 전문가들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연대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선거 막판 일부 지역의 후보자간 연대 가능성은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가 이날로 110일 남은 가운데 현재 기준 이준석 대표를 향한 장 대표 구애는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두 당은 올 초 ‘통일교 특별검사’(통일교의 정치인 대상 금품 불법 정치자금 제공 및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뇌물 의혹을 수사할 이른바 ‘쌍특검’ 수용 촉구를 위한 ‘정책 공조’ 차원에서 제법 가까워졌지만, ‘선거 연대’로는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두 당의 정책 공조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 종결 즈음부터 맥이 끊어진 모양새다. 장 대표는 지난달 단식 시작 8일만인 지난달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본청 단식 현장 방문을 계기로 단식을 끝냈다. 장 대표가 건강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한 데다 박 전 대통령의 중단 권유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엔딩’으로 제1의 연대 대상인 개혁신당이 ‘바람’을 맞게 됐다는 점이다.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엔딩이란 게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감옥에 갔고 장 대표는 2020년에 정치에 입문했다. 두 사람 사이에 정치적 접점이 없는 건 확실하다. ‘이건 왜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의아하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방문 하루 전 “앰뷸런스에 탑승해 청와대로 가서 단식을 이어가자”는 출구전략을 제시한 상태였다. 박근혜 키즈의 출구전략이 박근혜에 의해 제압당한 셈이다.
‘당게(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것도 개혁신당과의 접점 찾기를 더욱 고차방정식으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성명을 내고 “당의 분열 초래하고 외연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도 이달 3일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장 대표는 2022년 당시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가 유승민을 주저앉히기 위해 한 것처럼 밖으로는 통합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를 다 빼고 통합할 것”이라며 “그것을 다 아는데 왜 내가 그 판에 들어가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두 당의 선거연대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 개혁신당이 연대를 통해 얻을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당대 당 연대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하고 윤 전 대통령을 제명한다고 해도 워낙 굳어진 이미지가 크다. 정당과 정치인은 이미지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도 “장 대표 입장에서는 한쪽으로 쏠린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준석 대표가 연대를 통해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선거 막판 일부 지역의 후보자간 연대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신율 교수는 “(이준석 대표도) 특정 지역에서 후보들끼리 단일화 하는 것까지는 말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연대 얘기를 하겠지만, 우리는 연대를 왜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연대해서 얻을 게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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