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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경마장 유치로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차단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수원시는 교통망 등 기반시설 공급을 위해 군 공항 이전을 수반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의 1·29 부동산 대책으로 과천 경마장과 방첩사 일대에는 9800세대 규모 주택 공급이 결정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과천 경마장에 대해 “경기도 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도내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천 경마장에서 발생하는 연 2000억원 규모의 레저세 수입 때문이다.
가장 먼저 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지역은 화성시다. 진석범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화성시장 선거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화성 서부에 위치한 간척지 화옹지구에 경마장을 유치하자는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화성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화옹지구 4공구에 위치한 ‘에코팜랜드’ 일대에 경마장 유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팜랜드는 축산 연구·체험·치유·복지 기능을 갖춘 국내 공공분야 최대 규모의 축산 복합 관광단지다.
화성시는 화옹지구에 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에코팜랜드와 시너지 효과 뿐만 아니라 2017년 국방부가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지정한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조류 등 야생동물 충돌위험 감소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공항 표점 3km 이내 경마장 설치가 금지된다.
화성시 관계자는 “경마장을 화옹지구에 유치하면 군 공항 이전은 불가능하다”며 “화옹지구는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일 뿐만 아니라 다른 제반사항 검토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도 화옹지구 경마장 이전을 바라는 눈치다. 화성시와 정반대로 경마장이 군 공항 이전 사업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셈법이 나오면서다.
국토부 규정상 공항 표점으로부터 3km 내 경마장 설치를 금지하고 있지만 에코팜랜드가 위치한 4공구와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인 우정읍과는 직선거리로 3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경마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접근성이 뒤따라야 하는데 교통망 설치에 필요한 재원도 수원 군 공항 이전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군 공항이 떠난 자리(종전 부지)에서 이뤄질 개발이익금을 이전하는 화옹지구 일대에 투자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통해서다. 현재 수원시는 종전 부지 개발이익금을 15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만약 군 공항이 민군통합공항 형태로 화옹지구로 이전하게 될 경우 공항 건설비용 12조원 외 3조원은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 구축에 사용할 수 있다”며 “15조원도 보수적으로 추산한 금액으로 실제 이전이 이뤄지면 투자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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