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선 감독은 영화 '훈련사'를 두 자매와 들개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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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선 감독은 영화 '훈련사'를 두 자매와 들개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엘르 2026-02-15 07:36:27 신고

서은선 초기 단편영화 〈창밖의 영화〉 등을 통해 현장과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감각을 보여준 영화감독. 이 밖에도 〈열대야〉 〈봄비〉등을 연출했으며, 최근 장편영화 〈훈련사 Wrangler〉는 KAFA 장편 과정 작품으로 소개됐고,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의 신인감독을 소개하는 ‘스포트라이트 코리아’ 섹션에서 전 좌석 매진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키 트렌치코트는 Cos.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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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감독님의 첫 장편영화 〈훈련사〉가 스웨덴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초청됐어요

올해 예테보리는 마감 때문에 가지 못했고, 지난해 10월 밴쿠버국제영화제에만 다녀왔어요. 나라마다 반응이 다를 것 같았는데 밴쿠버는 영화를 ‘예술로 즐긴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있었어요. 국내에는 〈훈련사〉가 개봉 전이라 더 그렇겠지만 질문도 활발했고 반응도 적극적이었어요.


〈훈련사〉는 5월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지난해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했을 때 이렇게 소개했어요. ‘서로를 믿지 못하는 두 자매와 떠돌이 들개에 대한 이야기.’ 연관 없어 보이지만 지금 우리가 강아지라는 존재와 친근하게 살면서도, 동물이기에 때로는 위협적으로 느끼는 이중적 감정이 있잖아요. 주인공 ‘하영’도 갑자기 찾아온 살인 전과자인 동생 ‘소라’에게 위협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켜줘야 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을 보호하고 싶기도 하고 통제하고 싶기도 한, 모순적인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각본의 출발점은

이야기를 막연히 떠올리기보다 먼저 인물을 정하고 그 인물이 하는 일을 상상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기자라는 직업을 떠올리면 꼼꼼함과 통찰력 같은 면모가 보이는 동시에 어딘가 훔쳐보는 듯 파헤치려는 긴장감이 있잖아요. ‘훈련사’라는 직업도 그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매체에서 훈련사를 자주 보는데, 강아지만이 아니라 보호자까지 훈련시키잖아요. 보호자를 훈련하는 모습이 묘했어요.


새로운 세계 같던가요

‘내 개는 내가 아는데’라는 마음과 전문가에게 교육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알력 다툼 같은 공기가 보였어요. 이 영화는 권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성공한 유명 훈련사와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동생이 만났을 때의 긴장감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봤거든요. 훈련소라는 공간에서 동료 훈련사와 동생, 남편 등 여러 관계가 얽히면서 감춰진 욕망이 드러나요. 저는 늘 인물과 인물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가장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라고 생각해요.


그런 긴장감은 여러 갈래로 나뉠 수 있잖아요. 스릴러나 복수, 로맨스, 다양한 결의 긴장감일 텐데 어떤 것에 끌리나요

결국 사랑인 것 같아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잖아요. 집착이 되기도 하고, 삐뚤어진 방식으로 드러나기도 하죠. 서로 미워하고 믿지 못하는 자매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동생은 언니의 애정을 갈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언니는 동생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그런 감정이 쉽게 드러나지 않아요. 대신 서로 관찰하고 ‘나에게 무슨 일을 벌일까’ 불안해하는 상태가 이어지죠.


들개가 된 두부를 훈련하는 하영의 모습. 커다란 견사는 두부를 잡아들인 포획 틀과 닮았다. 이 구조에서 하영과 두부는 긴장 상태에 놓인다.

들개가 된 두부를 훈련하는 하영의 모습. 커다란 견사는 두부를 잡아들인 포획 틀과 닮았다. 이 구조에서 하영과 두부는 긴장 상태에 놓인다.

불안하고 미묘한 관계 속에서 ‘들개’는 어떤 역할인가요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도 들개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왔어요. 들개는 사회에서 위험한 존재로 분류되기 때문에 격리하거나, 경우에 따라 안락사까지 하잖아요. 인간 사회의 입장에서 위협적 존재라는 점에서, 영화 속 소라도 감옥에 왔다갔다하는 설정과 닮아 보인다는 얘기였죠. 극 중의 개는 이름이 두부인데, 말썽을 일으킨 뒤 훈련사가 데려오고, 하영의 입장에서는 안락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아마 이 부분은 영화를 봐야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은데요.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강아지에겐 답답한 견사가 이 사회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었어요.


인간 사회를 대변하는 장치이기도 하군요

우리도 관습과 예의, 상식 같은 규칙을 공유하며 사회를 굴려 가는데, 그건 학습된 것이고 배우지 않으면 어려운 질서잖아요. 강아지도 인간 사회에 살기 위해 예절 교육을 받습니다. 이를테면 엘리베이터를 탈 때의 방식, 공공장소에서의 행동, 필요하면 입 마개를 하는 것처럼요. 사람도 마찬가지로 사회 속 억압과 통제 속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훈련소나 등장인물이 살아가는 세계를, 강아지가 케이지에 갇히는 견사처럼, 즉 통제의 삶을 사는 공간처럼 비유해 보고 싶었습니다.


하영과 소라의 관계를 왜 자매로 설정했습니까

처음에는 쌍둥이 자매 이야기였어요. 같은 얼굴을 한 여성 두 명, 훈련사와 전과자라는 설정은 같고요. 분리된 자아 같은 느낌으로,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조금 기묘하게 보여주고 싶었죠. 그런데 쌍둥이라는 설정이 너무 강해서, 이야기를 잡아먹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존재인 자매’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두 여자가 정말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여자끼리 증오하는 영화라니, 흥미롭습니다

저는 그런 영화에 자주 끌립니다. 제가 만들고 싶었던 건 반듯한 멋보다 모순적이고 모호한 구석이 있고, 속을 알 수 없어서 ‘저 사람 머릿속엔 뭐가 들어 있지?’ 하고 궁금해지는 여자였어요. 닮은 듯 다른 여자 둘을 떠올리다 보니 자매 관계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영은 불우했던 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했기에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큰 반면, 소라는 전과자라는 배경이 있죠. 자칫 소라가 악역으로 굳어지는 걸 의식적으로 피하려는 시도도 있었나요

소라는 언니의 일상에 들어오면서 언니 입장에선 침입자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동생이 언니의 남편과 가까워지는 관계도 생성되기 때문에 자칫 치정극이나 복수극으로 읽히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형부는 언니의 관심을 끌거나 불편하지 않게 만들기 위한 도구처럼 보일 수도 있죠. 그런데 소라는 그 ‘도구’에게조차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인물이에요. 저는 소라가 침입자로서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하영 역시 그 긴장 속에서 무엇을 쥐고 있는지 모른 채 조용히 기다리는 존재였으면 했어요. 당하기만 하는 희생자가 아니라, 처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결말로 향할지 관객이 지켜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감독님은 자매가 있나요

아니요, 저는 남매예요. 그래서 자매에 대한 환상이 있죠.


그 환상을 영화에 의식적으로 심었나요

네. 영화에 ‘저러니 자매지’ 싶은 장면이 있기는 합니다. 자매가 있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동생은 언니를 본능적으로 좀 무서워한대요. 별일 안 했는데도 혹시 혼날까 두려워하고, 특히 성격이 다른 언니일수록 더 그렇다더라고요. 한편으론 든든함도 있겠죠. 언니는 내가 어떻게 해도 결국 받아줄 것 같아서 더 막 나가게 되고, 동생을 내가 이끈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사실 이런 건 제 환상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답게 살고싶어. 언니처럼


자매로서 언니의 면모가 돋보이는 장면을 꼽을 수 있나요

극중 소라가 훈련소에서 불미스러운 일의 당사자가 되는데, 증거는 없는 상황이에요. 전과자라는 배경도 있어서 편견이 작동하기 쉬운 조건이죠. 하영은 소라를 의심하는 마음과 믿고 싶어 하는 마음을 동시에 갖습니다. 두 감정이 공존하는 장면에서 “네가 그런 거 맞아? 아니야?”라고 묻고, 소라가 아니라고 하자 하영이 ”아닌 건 알지만 그래도 믿는다”고 말하거든요. 물론 그 이후에 완전히 믿지 못해서 감시하기도 합니다. 다만 소라 앞에서는 ‘사람들의 편견이나 수근거림이 아니라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죠. 그 장면이 언니로서 기능이 드러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승윤 배우가 언니 하영, 김승화 배우가 동생 소라를 연기했죠

강인한 훈련사지만 속내가 읽히지 않는 하영과 불안정해 보이는 소라, 각 역할에 두 배우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소라 역의 승화 씨가 주는 불안한 기운이 매혹적이었고, 특히 여자 훈련사의 이야기인 만큼 하영 역에 강인함이 필요했고, 무표정이 매력적인 배우를 찾고 있었어요.


무표정이 매력적인 배우라는 조건이 특히 중요했나요

이 영화에는 관찰과 응시, 감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요소가 많아요. 말로 드러내기보다 상대를 꿰뚫어보며 원하는 바를 얻어내려는 인물이 주인공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강아지와 일종의 ‘기싸움’을 하는 훈련사처럼요. 감정 기복이 얼굴에 드러나면 강아지들이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거나 만만하게 보기도 한대요. 반대로 감정 기복 없이 조용히 응시할 때 가장 긴장하죠. 그런 점에 승윤 씨가 그 역할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였죠.


영화에는 훈련과 통제를 상징하는 오브제들이 반복 등장한다. 목줄과 클리커 그리고 마취총을 차례로 마주하며 하영의 내면으로 점점 들어간다. 이 도구를 통해 하영의 세계가 어떤 질서에 놓여 있는지 드러내고 싶었다.

영화에는 훈련과 통제를 상징하는 오브제들이 반복 등장한다. 목줄과 클리커 그리고 마취총을 차례로 마주하며 하영의 내면으로 점점 들어간다. 이 도구를 통해 하영의 세계가 어떤 질서에 놓여 있는지 드러내고 싶었다.


동생을 ‘훈련’하고 길들이면서 생기는 묘한 긴장감이 음악 덕분에 가중됩니다

촬영이 끝난 뒤, 편집 과정에서 음악감독님과 자주 논의했어요. 멜로디가 부드럽게 흐르는 느낌보다 공기음인지 소음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불편하게 느껴지는 미니멀한 사운드를 추천해 주셨죠. ‘막스 리히터’나 ‘올라퍼 아르날즈’처럼 엠비언트하고 미니멀한 곡들이요.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한 프로그래머의 질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떤 질문이었나요

〈훈련사〉의 배경음악을 들으면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소설 특유의 고조감이 떠올랐다는 감상평을 전했어요. 제가 그 소설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대본이나 이야기가 아니라 ‘음악’에서 클라이맥스를 느꼈다니 신기했습니다. 문화가 다르다 보니, 서로 공통으로 접했을 법한 예술 작품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는 지점도 재미있었어요. 취향을 간파당한 느낌도 들었고요.


취향이 읽히는 순간이 쑥스럽지는 않나요

쑥스럽다기보다 ‘아, 맞다. 나 이걸 좋아했지’ 하고 다시 떠올리는 쪽에 가까웠어요. 영화는 다양한 매체가 섞이는 예술이라 감독들이 인용도 많이 하고, 영감도 여러 곳에서 받잖아요. 그런데 그 질문은 제가 의식적으로 끌어온 레퍼런스가 아니라 무의식에 있는 부분을 건드린 거였어요. 그래서 더 신기했고, 취향은 진짜 숨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영화를 깊게 봐주셨다는 확신도 들었어요.


첫 장편영화인 만큼 가장 공들여 찍은 장면이 궁금합니다

영화에는 두 가지 결이 있는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많은 일을 겪고 나서, 둘이 솔직해질 수밖에 없는 마지막 순간이 오거든요. 그때 그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하는 신이 있습니다. 배우들이 감정을 끌어올려 내지를 때, 저는 감독으로서 그 상황을 기술적으로 담아내야 하는데 기술보다 감정에 제가 녹아 드는 것 같더라고요. 그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심혈을 기울인 장면은 메인 스틸로 많이 쓴 강아지 훈련 장면이에요. 실제 촬영이 극도로 힘들진 않았지만, 걱정을 많이 했던 신이었습니다.


안개 속을 가르며 달리는 소라의 장면. 소라의 자유롭고 야생적인 모습이 짙게 담겼다.

안개 속을 가르며 달리는 소라의 장면. 소라의 자유롭고 야생적인 모습이 짙게 담겼다.

당신에게 처음이라는 감정은 어떻게 남아 있습니까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영화만 하면서 20~30대를 보냈어요. 정말 정직하고 뻔하죠(웃음)? 장편은 단편과 달리 예산이 필요해서 기회가 없으면 찍을 수 없잖아요. 막연히 ‘언젠가 내 기회가 오겠지’하고 기다리던 시간이 있었고, 막상 기회가 왔을 때는 정말 치열하게 작업했어요. 무리를 좀 한 것도 맞습니다. 무리해야 뭐든 잘된다고 믿고 작업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다만 첫 장편을 끝내고 나니, 너무 긴장하고 경직된 상태로 밀어붙인 게 아쉬웠어요. 그렇다고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때는 너무 간절해서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치열하게 임했기 때문에 〈훈련사〉에 애틋한 감정이 있겠군요

지금 돌아보면 그 ‘처음’을 함께 해준 사람들을 얻은 게 가장 좋은 기억입니다. 그리고 자신감도 붙어요. ‘아, 한 스텝을 넘었구나’ 하는 감각 말이죠. 〈훈련사〉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올해 초반부터 새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이 작품을 잘 털어내기 위해서요.


차기작에도 여성의 이야기가 이어질까요

〈훈련사〉처럼 다양한 욕망이 서로 얽히면서, 결국 누군가의 인생에 생채기를 내고 긁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다음 작품 주인공도 여자일 것 같습니다.


작품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꼭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차기작은 좀 더 명쾌한 이야기였으면 좋겠어요. 〈훈련사〉는 생각할 거리와 질문을 많이 던지는 영화일 수 있는데, 반대로 ‘무슨 이야기인지’ 흐릿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야기 자체는 심플하고 명확하되, 연출은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첫 작품을 만들 때는 너무 설명하지 말고 세련되게 보여주고, 덜 보여주며 상상하게 만들자는 창작 습관을 강하게 의식했는데, 그 가늠이 어렵더라고요. 어느 정도로 명확하게 보여줘야 질문이 더 생기고 매력적일지, 그런 조율을 다음에는 더 잘해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동경한 여성 창작자는

동시대 감독 중에는 ‘클로이 자오’를 제일 좋아해요. 〈노매드랜드〉(2021)에서 엔딩이 텅 빈 집에서 주인공이 머무는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장면처럼 클로이 자오의 영화에는 현실인지 상상인지, 미래인지 알 수 없는 장면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만들어내는 힘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최근 특히 흥미롭게 생각하는 감독님입니다.


5월, 국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전하고 싶은 말은

요즘 극장가가 어렵다 보니, 현실적으로 관객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벌써부터 아쉬워요. 지금 시기에 선보인다는 게 좀 그렇죠. 다만 어느 시기든 아쉬움과 좋은 점은 함께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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