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14일 6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 연휴에도 동학개미(국내 주식 투자자)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이벤트 제동 이후 수수료 면제와 투자지원금 지급, ETF 경품제공 등 국내주식 관련 이벤트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리테일 고객 확보 경쟁의 무게 중심이 국내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면제와 투자지원금 지급, ETF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해외투자 관련 과도한 마케팅에 제동을 걸면서 증권사들의 리테일 유치 전략이 방향을 전환한 데 따른 행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해외투자 관련 투자자보호와 리스크 관리 적정성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올해 3월까지 해외주식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이에 따라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 인하와 현금 리워드 등으로 이어지던 해외주식 중심의 고객 유치 경쟁이 사실상 중단됐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 흐름을 보이며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해외주식 이벤트 공백이 이어지는 동안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의 무게 중심이 국내주식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의 국내주식 투자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국내 투자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비대면 종합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이 대상이며, 이벤트 기간 내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엠팝(mPOP)’을 통해 참여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1만명 고객에게 국내주식 거래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투자지원금 2만원이 지급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 거래 경험이 없는 신규 고객의 투자 시작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4월30일까지 국내주식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수수료, 주식 입고, 거래 혜택 등을 묶은 ‘국내주식 통합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애 최초 계좌 개설 고객에게는 투자지원쿠폰 2만원이 제공되며, 이벤트 신청 후 국내주식 거래 시 1만원 쿠폰이 추가 지급된다.
신규 및 휴면 고객에게는 6개월간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전액 면제 혜택이 적용되고, 거래 실적이 있을 경우 추가 6개월간 유관기관 제비용만 부담하는 우대 수수료가 연장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해택을 제공키로 했다.
중소형사들 역시 이벤트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31일까지 연금과 국내주식 투자를 함께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투자의 달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금저축 순입금 조건을 충족하고 ISA 또는 국내주식 거래 조건 중 하나를 추가 달성한 고객에게는 3만원 상당 모바일 상품권을, 연금저축·ISA·국내주식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고객에게는 5만원 상당 모바일 배달 상품권을 지급한다.
연금저축과 IRP 고객을 위한 순입금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연금저축계좌에 300만원 이상 순입금 시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IRP 계좌에 300만원 이상 순입금 시 최대 3만원의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이 제공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연금과 투자자산을 연계해 체계적인 노후 준비와 자산 증식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28일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첫 주식계좌 개설하고 금메달급 혜택 받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1일 이후 일반종합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이 대상이며, 이벤트 신청 후 조건을 충족하면 TIGER KRX금현물 ETF 1주가 지급된다.
계좌 개설 이후 1만원 이상 국내주식 거래를 완료할 경우 코스닥150 ETF 1주가 추가 제공되며, 해당 ETF는 TIGER·KODEX·RISE 중 무작위로 지급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투자자들은 관성적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계좌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무료 이벤트 같은 유인이 없는 한 쉽게 증권사를 바꾸지 않는다”며 “국내 증권사 HTS와 MTS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인 만큼 단순 서비스 경쟁만으로는 고객 이동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혜택을 내건 곳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일시적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반응한 고객들은 이벤트 기간 중 이동하더라도 종료 이후 다시 계좌를 바꾸기보다는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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