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바탕으로 쌓아온 연인 관계에서 과거의 중대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넘게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며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친구로부터 '이혼 경력'이 있다는 고백을 들은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과거의 숨김'과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누리꾼들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말할 용기가 없었어"… 가정폭력의 아픔과 숨겨진 아이의 존재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주변 지인과 가족들에게 이미 다 소개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쏟았던 여자친구에게 최근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여자친구는 눈물을 보이며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과거 전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이혼한 아픔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이었으며,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한 명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동안 사실을 숨겼던 이유는 A씨의 과거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연애 초반, A씨가 '돌싱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비치는 것을 보고 사실대로 말했다가는 관계가 끝날까 봐 두려워 입을 닫았던 것입니다. 그녀는 현재 딸을 경제적 문제로 인해 전남편이 키우고 있다는 상황까지 덧붙이며,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더 이상 속일 수 없어 용기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 "기만인가 아픔인가"… 배신감과 동정심 사이 엇갈린 누리꾼 반응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작성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이것은 단순한 비밀이 아니라 명백한 혼인 빙자 기만이다", "1년 동안 가족까지 다 만나는 동안 속였다는 것은 신뢰를 완전히 저버린 행위", "아이까지 있다는 사실은 결혼 생활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며 파혼을 강력히 권유했습니다.
반면 여자친구의 상처에 주목하는 이들은 "가정폭력 피해자로서 사실을 밝히기 얼마나 두려웠을지 이해가 간다", "직접 키우지 않는 아이라면 두 사람의 합의하에 시작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사람 자체를 사랑한다면 과거는 덮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결혼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신뢰 관계의 근간이 흔들리는 사건"이라며, 과거의 이혼 경력 자체보다 '의도적인 은폐'가 향후 부부 생활에 미칠 심리적 영향에 대해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결국 이번 일화는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정직함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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