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했고, 실패했다. 상관없다. 다시 하기. 다시 실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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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했고, 실패했다. 상관없다. 다시 하기. 다시 실패하기"

프레시안 2026-02-14 17:34:21 신고

3줄요약

"작가로 살아간다는 건 이상하고, 어렵고, 영광이고, 파괴적이다. 날마다 치욕은 새롭고 거절은 끝이 없다."

그럼에도 작가 대니 샤피로는 권유한다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 Still Writing>. <매일경제신문> 김유태 기자의 글솜씨를 좋아한다. 책 소개도 놓치지 않는다. 대니 샤피로의 이번 책은 온전히 김기자의 소개 덕분이다. 글쓰기에 대한, 정교하고도 놀라운 책이다.

'거절'을 연결고리 삼아 소개할 책이 하나 있다. <소설 거절술> 캐나다 작가 카밀리앵 루아의 책. 부제만으로 충분하다. '편집자가 소설 원고를 거절하는 99가지 방법'을 소설로 적었다. 거절에 대한 지혜서이기도 하고, 거절마저도 문학으로 승화시킨 경쾌한 작품이기도 하다. 2012년에 출간되었지만 절판되는 바람에 중고서점에서 구해 읽었다. 재 출간을 꿈꾼다.

다시 대니 샤피로 문장으로 생각을 이어간다.

"모든 소설은 실패한다. 완벽 그 자체도 실패일 수 있다. 더 낫게 실패할 것,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전부다. 미지의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는 것을, 지난날 통했을지도 모를 것을 반복하는 손쉬운 황홀감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 것을. 나는 예술가의 일이란 역경이나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과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을 포용하고 이를 예리하게 다듬으며 이로 인해 연마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려고 한다. 우리는 한 작품을 마칠 때마다 미지를 향해 과감하게, 뻔뻔스럽게 도약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실패해왔다."

사뮈엘 베케트가 위무한다.

"시도했고, 실패했다. 상관없다. 다시 하기. 다시 실패하기. 더 잘 실패하기."

여기에 도널드 바셀미가 힘을 불어넣는다.

"결말을 종잡을 수 없고, 중반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지만, 최악은 시작하는 것, 시작하는 것,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쓰기가 일상이 된다.

"작가는 하루를 직접 빚는다. 우린 파자마 차림으로 책상에 앉는다. 빈집을 어슬렁거리고, 식물에 물을 주고, 저온 조리기로 스튜를 만들고, 창밖을 내다본다. 우리는 이걸 '작업'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남편이나 아내, 아이들이 아래층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방문을 닫는다. 조용히 해! 나 일하는 중이야! 그렇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는 보여줄 만한 결과가 없을 때가 많다. 지금 하는 일이 예술 비슷한 거라도 될지 어떨지 보증할 수 도 없다."

글쓰기가 이토록 아름다운 작업이라는 것을 어찌 이토록 아름답게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존경스럽다.

▲<계속 쓰기 : 나의 단어로> 대니 샤피로 글, 한유주 번역 ⓒ마티
▲<소설 거절술> 카밀리앵 루아 글, 최정수 번역 ⓒ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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