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로 겜 받은놈 아님.
그냥 누가 써달라고 해서 쓰는거임.
우선 세계관부터 설명하자면
트레일러만 봐도 대충 견적이 잡히는데
어느 평화로운 마을에서 살고있던
고양이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그리고 길천사와 품종묘만 겁나 모아대는 끼순이 게이 아저씨.
이렇게 둘이서 고양이 무한 복사를 해댄 바람에
고양이들이 물불 안 가리고 아주 오만데다 박아대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핵폭탄이 터져 방사능 뒤집어 쓴 털바퀴만 살아남았다는 세계관이다
물론 살아남은 극소수의 길천사들도 있긴한데 컷씬으로만 나와서 님이 써먹을 일은 없음
그래서 뭐하는 게임이냐?
길거리에서 털바퀴들 주워다가 스쿼드를 꾸려 턴제 RPG 로그라이크를 돌리는 게임이다
본인이 미리 준비해둔 털바퀴 4마리의 여정으로 게임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가볍게 보여드리겠음
일단 털바퀴는 각자 기본 스탯, 기본 스킬, 기본 공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직업을 정해주면 기본 공격이 변경되기에
스탯과 스킬 말고는 기본 스펙에 의미가 없다고 보면 됨.
추가로 직업에 맞는 스킬과 패시브도 랜덤으로 하나씩 쥐어준다.
직업은 아마 9종류인듯?
참고로 중복 직업은 안된다.
장비 끼워줘서 더욱 험악해진 모습들과 함께
탱커 도적 법사 힐러 파티 렛츠고.
이런 게임을 조금이라도 해봤다면 익숙할 구성이다.
적 스테이지, 이벤트 스테이지, 상점 스테이지, 보스 스테이지, 기타 등등.
전투도 늘 먹던 맛임.
매 턴마다 이동 한번, 기본 공격 한번, 마나 되면 스킬 사용까지.
적 다 죽이면 스테이지 끝나고 렙업하고.
그럼 이 게임의 세일즈 포인트가 뭐냐?
그냥 단순하게 스킬과 패시브의 가짓수가 엄청나게 많다.
튜토리얼에서도 나오지만 스킬 4개, 패시브 2개로 어찌어찌 시너지를 맞춰 사기치는게 핵심임.
그리고 적 종류랑 기믹 다양한 것도 한 몫 하는듯.
로그라이크의 본질 중 하나인 랜덤성에 충실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이 보스는 풀숲 타일만 찾아가는데
풀숲에선 회피율이 50%나 증가한다.
이를 어떻게 파훼하면 좋을까?
깊게 생각할거 없이 아까 움짤에서 나왔던 파이어 블래스트로 죄다 불태워버리면 그만이다.
그 외에도 넉백이나 확정기 같은 방법도 있음.
파훼할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 그럼 죽어야지 뭐.
로그라이크는 원래 그런 맛에 하는거라나 뭐라나.
게임을 하다보면 장비도 나오는데
장비의 스펙들이 상당하기에 스킬 시너지가 꼬였다면 차라리 장비에 맞춰서 스킬을 찍는게 나을 때도 있다.
역으로 스킬은 망했는데 장비 시너지로 1인분 하는 경우도 있음.
생김새가 참 살벌해졌군.
아무튼 이걸로 탱커는 세팅이 끝났다.
아직 스킬 하나 더 배울 수 있긴한데 그걸로 드라마틱한 차이가 나지는 않을듯.
보스 뿐만 아니라 일반 적들도 특이한 기믹이 많다.
이 몹은 출혈만 걸려있다면 같은 팀이여도 때리고, 덤으로 근접 즉사까지 달고있음.
이런 무시무시한 기믹이 있더라도 거리만 안 주면 쫄 이유가 없다.
똥겜과 갓겜을 나누는 기준인 편의성 덕분에 적들의 이동거리와 사거리를 매우 손쉽게 알아볼 수 있었음.
안전하게 장거리에서 컷.
승리했을시 나오는 직업별 모션도 보는 맛이 쏠쏠하다.
애니메이션이 전체적으로 쫀득쫀득함.
노래도 꽤 좋고.
별개로 이번 파티는 망했다.
딜러란 놈들이 스킬이랑 장비 망해서 탱커보다 딜 못내고
몸은 또 약해서 2대 맞으면 죽고
힐러는 원거리 힐도, 자힐기도 없어서 걔네 힐주려다가 같이 살살 녹고
안해. 때려쳐.
수틀렸다 싶으면 다음 맵으로 넘어가는 대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할 수 있다.
다만 모든 고양이는 여정을 딱 한번만 보낼 수 있으니, 진짜로 더 못 해먹겠다 싶을때만 돌아와야 함.
집에 돌아오면 여정에서 얻은 코인과 장비, 식량들을 모두 받을 수 있으며,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스쿼드를 집에 들여 교배용으로 써먹거나
이웃 주민들에게 보내 영구적인 보상을 타 먹을 수도 있다.
교배를 통해 우월한 스탯이나 스킬, 혹은 둘 다 가진 새끼를 뽑아낼 수도 있지만
고양이들 간의 결투, 노환, 근친으로 인한 유전병, 식량 제한 등 무한 교배를 막는 수단이 굉장히 많기에
이걸로 멤버 전원을 모으기란 정말 쉽지 않다.
사실 좋은 스킬과 스탯 구성도 줄까말까고.
그렇기에 매일매일 찾아오는 길고양이 중에서
스펙이 좀 괜찮다 싶은 놈들이 스쿼드의 메인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어차피 근친 유전병을 예방하려면 피도 계속 갈아줘야 하기도 하고.
물론 가구를 통한 보정과 강화 시스템이 있기에
굳이 한쪽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정말 다양한 플레이를 존중해주는 게임임.
길고양이든 교배 고양이든 4마리를 채웠다면 또다른 여정을 시작 할 수 있게 된다.
굳이 4마리가 아니라도 보낼 수 있고, 인게임 팁으로도 3마리 파티도 장단점이 있다 하는데 내가 보기엔 손해가 더 큰듯.
이제 또 다음판 하러 가야지...
이 부분이 재밌다 저 부분이 재밌다 딱 잘라 말하기는 애매했으나
계속 손이 가는 그런 기묘한 느낌은 확실히 존재하는 게임이었다.
근데 26년 고티 확정이라고들 하는건 아직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음.
12시간 했는데 12%인거 보면 돈값은 하긴 하는듯.
질문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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