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충격적인 결과 속에 첫 올림픽 개인전을 마무리하고 격정을 토로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로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잇따른 실수로 무너졌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를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말리닌은 1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점으로 156.3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8.16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던 말리닌은 총점 264.49점을 기록, 최종 8위에 오르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샤이도로프(291.58점)와는 약 30점 가까운 격차였다. 말리닌은 밀라노에서 그야말로 망신을 당했다.
말리닌은 마지막 순서로 빙판에 올라 초반 3개의 고난도 점프 중 쿼드러플 플립과 쿼드러플 러츠는 깔끔하게 착지했으나 두 번째 점프였던 초고난도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을 1회전 처리하면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말리닌은 이후 4개의 후속 점프 중 쿼드러플 토루프-싱글 오일러-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을 제외하곤 고난도 점프에서 모두 흔들리도 두 번이나 넘어지며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경기 직후 말리닌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망쳤다. 그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며 "시즌 내내 준비해왔고 프로그램에 자신감도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번 결과로 그는 2년 넘게 이어온 14개 대회 연속 무패 기록도 마감했다.
말리닌은 이 기간 동안 세계선수권 2연패,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하며 남자 피겨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4회전 반을 뛰는 엄청난 난도의 쿼드러플 악셀을 실전 경기에서 유일하게 성공시킨 선수로, 올림픽에서도 7쿼드(4회전 점프 7개) 구성이라는 사상 최고 난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수 차례 실패하면서 오히려 독이 됐다.
말리닌은 "훈련해 온 세월을 생각하면 결코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갔다. 무엇을 해야 할지 처리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말리닌은 "올림픽의 압박감은 정말 크게 다가온다"며 "사람들이 올림픽에는 저주가 있어서 금메달 후보가 항상 올림픽에서 부진할 거라고 말한다. 그게 내게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 압박감은 비현실적이다. 정말 쉽지 않지만 끝까지 완주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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