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정부의 ‘남한강 3개 보 운영체계 유지’를 공식 건의, 농업용수 확보와 지역 경제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과 최재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정부 관계자들은 13일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한 ‘한강수계 햇빛소득마을’ 후보지 점검을 위해 여주시 흥천면 율극1리를 찾았다. 현장에는 이충우 여주시장. 박두형 여주시의장 등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충우 시장은 정부에 농경지 용수 공급과 지역 경제 구조를 고려할 때 현재의 보 운영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 담긴 건의문을 직접 전달하고 보 운영 수위 유지가 지역의 생존 기반과 직결된 문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남한강 수위 변동이 농업용수 확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운영 방식 변화는 농업 현장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정부 측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가뭄 대응을 위한 취수구 시설 개선 사업 취지를 설명하며 보 해체나 전면 개방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름철 반복되는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취수구 높이를 일부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며, 보 운영체계를 흔드는 정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단순히 정부 설명만으로는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흥천면에서 농사를 짓는 한 시민은 “보 해체 계획이 없다고 해도 매년 이런 이야기가 반복되니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물 수위가 조금만 달라져도 농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은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환영하지만, 보 운영이 바뀔 수 있다는 의구심이 계속 남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수구 개선 사업 예산 투입이 향후 보 개방이나 수위 조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시는 이러한 지역의 우려를 정부에 전달하며 운영체계 유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전환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되, 농업용수 확보와 지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보 운영 문제는 지속적으로 의견을 전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 역시 지역 현실을 고려한 정책 추진과 주민 의견 반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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