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는 연휴 기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운영한다. 매일 상황 회의를 열어 사고 현황을 공유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지난 10일 점검 회의에서 “연휴 간 상황 관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근무자를 사전에 지정하고, 관계 기관 협조 체계를 구축해달라”며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실제 설 연휴는 각종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시기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2689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7명이 사망하고 137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약 330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16.9건의 화재가 발생해 매일 1.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셈이다.
특히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31.3%로 가장 많았고,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54.7%로 절반을 넘었다.
소방청은 아파트와 고층 건축물 피난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사우나·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 폐쇄,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전원 차단 행위 등을 단속해 위법 사항 발견 시 즉시 시정 조치할 방침이다.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3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연휴 시작 전날 사고가 가장 많았는데, 하루 평균 682건으로 평소(550건)보다 약 1.2배 많았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도 커졌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건보다 약 1.7배 증가했다. 피해 면적은 247.14㏊로, 전년 동기 15.58㏊ 대비 약 16배 급증했다. 정부는 전날 행안부·산림청·소방청 합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장관은 “설 연휴로 성묘객과 등산객 등 야외 활동이 늘어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라이터 등 인화물질 소지와 취사·흡연 등 불씨를 만드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서에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 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소방관서장은 휴가를 자제하고 지휘선상에 근무하며, 대형 재난 발생 시 즉시 현장을 지휘할 태세를 유지한다.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돼 24시간 의료 상담과 병·의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 대책을, 보건복지부는 응급진료체계 운영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한파 취약 사업장을 점검하고, 질병관리청는 감염병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관광·숙박시설 안전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24시간 빈틈없는 상황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