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권혁규가 영 좋지 않은 타이밍에 독일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14일(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막스 모를로크 슈타디온에서 2025-2026 독일 2.분데스리가(2부) 22라운드를 치른 카를스루어가 뉘른베르크에 1-5로 대패했다. 카를스루어는 승점 27점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카를스루어가 뉘른베르크에 힘도 못 쓰고 무너졌다. 뉘른베르크는 홈에서 경기 초반부터 카를스루어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25분에는 무함마드 알리 조마의 환상적인 패스에 이은 아드리아노 그리말디의 슈팅이 한스 크리스티안 베르나트 골키퍼의 다리를 맞고 나오자 율리안 유스트반이 재차 슈팅해 왼쪽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3분 뒤에는 그리말디의 패스를 받은 유스트반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유스트반이 멀티골을 기록한 뒤 조마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41분 골키퍼의 롱킥으로 시작된 속공에서 라비 은진굴라의 낮은 크로스를 조마가 반대편에서 밀어넣었다. 후반 5분에는 은진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방해에도 지켜낸 공이 옆으로 흐르자 지체 없이 쇄도해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1-4가 된 후반 20분에는 베르카이 이을마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며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카를스루어는 나름 분전했지만, 후반 13분 레온 오피츠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르빈 바니체크가 밀어넣으며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이번 경기는 권혁규의 데뷔전이었다. 권혁규는 후반 13분 페널티킥 득점이 나온 직후 라파엘 핀투 페드로사와 교체돼 카를스루어 첫경기를 치렀다. 권혁규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실질적인 활약을 하기에는 이미 기세가 지나치게 기울어있었다. 상기했듯 후반 20분 조마의 해트트릭이 나오면서 카를스루어가 추격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적생에게 이상적인 데뷔 무대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권혁규는 짧은 시간 패스 성공률 96%, 경합 성공 2회, 태클 성공 1회 등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 다만 후반 26분 뉘른베르크가 후방 빌드업을 전개할 때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권혁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2부 도전을 택했다. 프랑스 리그1 낭트에서 초반 주전으로 나서다가 점차 입지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겨울 휴식기가 끝나고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권혁규는 이적을 결심했고, 카를스루어로 향했다. 권혁규는 입단 소감을 통해 “이곳에서 한 단계 발전해 올여름 월드컵에 나갈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고 싶다”라며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현재 홍명보호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 경쟁에서 앞서있던 박용우와 원두재가 부상으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권혁규에게 기회가 열린 상황이다.
사진= 카를스루어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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