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0.98점에 메달 놓친 차준환, 그래도 웃었다…"최고 선물은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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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0.98점에 메달 놓친 차준환, 그래도 웃었다…"최고 선물은 휴식"

연합뉴스 2026-02-14 08:2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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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고 싶던 지난 4년 잘 버텨…모든 걸 쏟아내 후회는 없어"

차준환의 프리 연기 차준환의 프리 연기

(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4 jieunlee@yna.co.kr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세 번째 올림픽이 끝나는 순간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모든 걸 쏟아붓고 나와서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네! 그런 것 같아요."

단 0.98점 차로 세 번째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의 표정에는 실망감보다는 부상과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힘겨웠던 지난 4년을 버텨준 자신이 대견하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차준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노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시즌 베스트인 총점 273.92점을 받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동메달을 따낸 일본의 사토 순(274.90점)과의 격차는 단 0.98점이었다.

프리스케이팅의 두 번째 점프 요소였던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사토를 제치고 동메달 이상의 결과를 낼 수도 있었던 안타까운 결과지만 차준환은 오히려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차준환의 연기 차준환의 연기

(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4 jieunlee@yna.co.kr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2018년 대회에서 15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5위로 올라서더니 세 번째 올림픽에선 4위까지 치솟으며 4년 뒤 2030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실수 한 가지를 했지만, 모든 것을 쏟아붓고 나왔다. 그래서 만족스럽다"고 호탕하게 웃음을 지었다.

"지난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정말로 버텨내지 못할 것 같았다. 내가 어떻게 해왔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라며 힘겨웠던 순간을 돌아본 차준환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버텨왔다. 방금 올림픽 무대가 끝났으니 고생했던 나를 위해 잠시 휴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준환과 일문일답.

관중에 인사하는 차준환 관중에 인사하는 차준환

(밀라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2.14 ondol@yna.co.kr

--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친 소감은.

▲ 세 번째 올림픽이 끝나는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고, 그 느낌이 어떨까 궁금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한 가지 했지만 모든 걸 쏟아붓고 나왔다. 그래서 만족스럽다. 정말 그렇다.

-- 첫 올림픽 때부터 순위가 계속 올랐는데, 어떤 느낌인가.

▲ 오늘 경기에 앞서 마지막 연습을 하면서 '이번 프리스케이팅이 이번 올림픽의 마지막 순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었다.

지난 세월 충분히 성실하게 훈련했다. 지난 대회 5위였고, 이번 대회 4위를 했는데, 순위만 보면 당연히 아쉬움이 남는다. 쇼트프로그램은 물론 프리스케이팅까지 과정만 보면 정말 미련과 후회 없이 다 쏟아붓고 나왔다. 지난 과정에 대한 성취감을 얻었다. 물론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로서의 인생이 아닌 사람으로서 인생을 더 배웠다고 생각한다.

-- 방금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지만, 2030년 올림픽도 생각을 하나.

▲ 와! 4년 뒤요?(웃음). 일단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단정 짓고 나오지는 않았다. 지금 순간에서 지난 4년이 생각이 많이 난다. 좋았던 순간만큼이나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기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수없이 많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목표를 하나씩 주고 어떻게든 이어가며 여기까지 왔다. 일단 험난한 4년의 여정을 마친 저에게 숨을 좀 쉴 시간을 주고 싶다.

-- 연기가 끝난 뒤 링크에 누웠는데, 어떤 의미였나.

차준환, 아쉬웠던 점프 실수 차준환, 아쉬웠던 점프 실수

(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점프 연기를 하던 중 넘어지고 있다. 2026.2.14 jieunlee@yna.co.kr

▲ 진짜 다 쏟아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너무 방전됐고, 점프에서 한 번 넘어진 이후 페이스도 살짝 흔들렸다. 실수가 난 순간부터 '실수도 연기의 일부분이다'라고 생각했다. 실수를 이겨내는 게 저의 몫이었고, 집중해서 잘 이뤄내서 방전돼 눕고 말았다.

-- 힘들었던 시간을 어떤 생각으로 버텼나.

▲ 진짜 버텨낼 수 없을 줄 알았다. 제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든 순간을 어떻게 살려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버텼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모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나만 더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그냥 저에게 책임감을 부여했고, 스스로 동기 부여도 많이 하며 버텨온 4년이었다.

차준환, 아쉬운 4위 차준환, 아쉬운 4위

(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점수 결과를 보고 있다. 2026.2.14 jieunlee@yna.co.kr

-- 대회를 끝낸 자신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 사실 지난 4년 동안 부상도 너무 심했다. 대부분은 스케이트 부츠 문제 때문에 부상이 더 여러 가지로 발생했다. 스케이트 부츠를 신는 시간 자체가 '아픔의 시간'이 됐다. 스케이트 부츠를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발에 통증을 억제하고 치료를 병행하면서 버텼다. 지금 생각은 '휴식! 쉬자! 고생했다!' 이런 것뿐이다.

-- 다른 선수들도 실수가 잦았는데 빙질의 문제가 있었나.

▲ 빙질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후반부로 주행이 평소보다 좀 덜 나가는 느낌은 있었다. 아무래도 관중이 많다 보니 경기장이 더운 감도 있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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