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청산도에서 제일 시끄러운 곳! MZ 에너지 뿜어져 나오는 천안 동계 훈련장 [전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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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청산도에서 제일 시끄러운 곳! MZ 에너지 뿜어져 나오는 천안 동계 훈련장 [전훈 현장]

풋볼리스트 2026-02-14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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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FC 남해 훈련. 김진혁 기자
천안시티FC 남해 훈련.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남해] 김진혁 기자= 주변에 논밭밖에 없는 허허벌판. 작은 체육공원에 마련된 축구장에서만 젊은 에너지가 가득한 고성이 오갔다. 아마도 이날 남해 청산도에서 가장 시끄러운 곳은 천안 훈련장이었을 것이다.

천안은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1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귀국 후 짧은 휴식기를 보낸 천안은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경남 남해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1 차 훈련에서 하루 3타임을 넘나드는 빡빡한 체력 훈련을 실시했고 2차 훈련 간 개막전에 맞춰 실전감각을 배양하고자 한다.

올 시즌 천안은 확실한 변화의 해를 맞았다. 시즌을 앞두고 K리그 베테랑 사령탑 박진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맞겼다. 선수단 변화도 크다. 툰가라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 공격진과 작별했고 30대 접어든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계약 만료, 은퇴,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천안은 젊고 에너지 넘치는 팀으로 탈바꿈을 준비했다. 2000년대생 어린 자원을 대거 수급하면서 스쿼드를 환기했고 외국인 공격진에 박 감독과 연이 깊은 라마스, 포르투갈 스트라이커 이바닐도를 영입하면서 무게감을 더했다.

13일 천안 훈련장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난 박 감독은 “고참 선수들과 어린 선수의 조화가 필요하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한테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고 어린 선수들도 형들을 보고 배운다. 잘 어울린다면 팀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구성했다”라며 새 시즌 선수단 구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훈련 전 숙소에서 인터뷰를 나눈 라마스 역시 “어린 선수들의 숨겨진 잠재력이 많다. 고참들과 훈련하더라도 기 죽지 말고 가슴 쫙 펴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살려서 임하면 팀에게도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팀 적응과 적극적인 훈련 참여를 강조했다.

라마스(왼쪽)와 박진섭 감독. 김진혁 기자
라마스(왼쪽)와 박진섭 감독. 김진혁 기자

스쿼드가 대폭 젊어진 만큼 훈련장 분위기도 훨씬 시끄럽고 에너지 넘쳤다. 선수들이 운동장에 모일수록 목소리가 높아져 갔다. 박진섭 감독과 라마스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았는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무리에 합류했고 본격적인 오후 훈련이 시작됐다.

센터서클에서 둥글게 모인 천안 선수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공 돌리기를 진행했다. 공이 튀거나 멋진 패스가 나올 때마다 비명 같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남해 청산도 소재에 있는 천안 훈련장은 주변에 논밭밖에 없을 정도로 황량하다. 지역 어르신 분들이 필드 골프를 고즈넉하게 즐기시는 것 외 생동감이 없었는데 천안의 훈련이 시작되자 인근이 소란스러워졌다.

가벼운 러닝을 마친 뒤 측면 패스 패턴 훈련이 진행됐다. 측면에서 패스가 출발하거나 측면으로 패스가 나가는 방식으로 선수들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천안 선수들은 선후배할 것 없이 "규백!", "상용!", "태원!" 등 외치며 호흡을 맞췄다. 

박 감독 역시 격의 없이 훈련 중 어린 선수들과 어울렸다. 몸풀기 론도를 할 때는 직접 훈련 조에 합류하기도 했다. 모자를 벗어가며 열심히 론도에 참여한 박 감독은 패스 미스를 범하면 술래까지 자처하며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론도에 참여한 박진섭 감독(가운데). 김진혁 기자
론도에 참여한 박진섭 감독(가운데). 김진혁 기자

그렇다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만 훈련이 진행된 건 아니다. 론도까지 마친 천안은 9대 9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분위기가 급격히 진지해졌고 조끼 팀과 비 조끼 팀이 나눠져 압박과 공격을 수행했다. 천안 에이스로 낙점된 라마스의 정확한 전환 패스가 나오자 대기하던 선수들 사이로 “와~”라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툰가라가 측면을 뚫고 날카로운 컷백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돕자, 동료들의 박수와 엄지척이 툰가라에게 향했다.

박 감독은 이상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올 시즌을 임할 각오다. “1차 훈련 간 7~80% 몸 상태를 만들었다. 연습 경기 일정도 거의 다 잡혔고 다음주까지 마무리해 리그 개막전을 대비 중”이라며 “전체적인 팀 목표는 플레이오프권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 자릿수 순위를 지켜 나간다면 마지막에 좋은 찬스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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