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이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 감독이 처음으로 이달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을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후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캐릭 감독은 올해 1월 소방수로 맨유에 부임했다. 맨유는 전임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킨 끝에 팀을 떠나면서 이번 시즌까지만 지휘봉을 잡을 감독이 필요했다. 캐릭 감독은 선수로서 맨유에서 12년을 뛰며 역대 최다 출장 17위에 오른 전설이다. 코치로서도 맨유를 경험한 데다 2021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임시 감독으로 팀을 맡아 2승 1무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적도 있었다.
캐릭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가 자랑했던 빠른 역습과 ‘위닝 멘털리티’를 되살렸다. 첫경기였던 맨체스터시티와 더비에서는 브라이언 음뵈모와 파트리크 도르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아스널전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끌려갔음에도 음뵈모와 도르구가 연달아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39분 미켈 메리노에게 동점을 허용한 지 불과 3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가 결승골을 넣어 3-2 짜릿한 승리를 쟁취했다. 해당 경기들에서 맨유의 평균 점유율은 37.9%에 불과했다.
캐릭 감독이 1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건 해당 2경기에서의 좋은 모습 덕택인데, 이후에도 맨유는 2승 1무를 추가하며 신바람을 냈다. 풀럼과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시간 4분 베냐민 세슈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토트넘홋스퍼전에는 전반 29분 나온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잘 살려 2-0으로 승리했다. 비록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1로 비기며 기세가 주춤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세슈코의 결승골로 비기며 맨유 정신이 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캐릭 감독은 1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뒤 “우리가 매우 좋은 출발을 했음을 증명하는 좋은 소식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 혼자 힘으로 이뤄낸 일이 아니다. 코칭 스태프와 지원 스태프, 모든 선수와 함께 이뤄낸 성과다. 우리가 좋은 시작을 했다는 걸 보여 정말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캐릭 감독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맨유 정식 감독 부임까지 가능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맨유는 과거 솔샤르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8연승을 거두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 바 있다. 솔샤르 감독은 재임 기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사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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