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파이프 6위 이채운, 새 역사 썼다... "스스로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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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파이프 6위 이채운, 새 역사 썼다... "스스로 자랑스러워"

이데일리 2026-02-14 07:1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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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노보드 기대주’ 이채운(경희대)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스노보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채운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7.50점을 기록, 6위에 올랐다.

이채운은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하프파이프 결선 무대를 밟았다. 당연히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이채운이 3차시기를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채운이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이채운이 3차시기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틀 전 예선에서 82점으로 9위를 기록, 결선 티켓을 거머쥔 이채운에게 결선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1차 시기에서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4바퀴 반)을 시도하다 세 번째 점프에서 낙하했다. 2차 시기에서는 난이도를 낮춘 더블콕 1440(4바퀴)을 시도했지만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채운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콕 1620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더블콕 1440도 두 차례 완벽하게 소화하며 87.50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2차 시기까지 90점 이상을 받은 선수가 4명이나 배출되면서 메달권 진입은 좌절됐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8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이채운에게 이번 성적은 큰 도약이다. 전날 여자부에서 세화여고 소속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남자부에서도 한국 스노보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금메달은 95.00점을 기록한 일본의 도쓰카 유토가 차지했다. 93.50점의 스코티 제임스(호주)가 은메달, 92.00점의 야마다 류세이(일본)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2022년 베이징 대회 히라노 아유무에 이어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며 하프파이프 강국임을 재확인했다.

이채운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3차 시기는 92점이나 92.5점 정도를 예상했다”며 “그냥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최초로 트리플콕 1620을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자랑스럽다. 아쉽지만 홀가분하다”면서 “3차 착지 이후에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해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제이크 페이츠(미국) 선수가 ‘네가 1등이어야 한다. 내 마음속의 1등은 너’라고 말해줘서 마음이 좀 풀렸다”면서 “이번 시즌 내내 월드컵에서 결선에 올라갔으나 제대로 런을 성공하지 못해서 부담스럽고 힘들었는데, 이겨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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