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설 연휴 ‘최장 9일’ 쉰다…“명절만큼은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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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설 연휴 ‘최장 9일’ 쉰다…“명절만큼은 가족과 함께”

뉴스로드 2026-02-14 06:49: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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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 일찍 귀성한 가족을 마중 나온 할머니가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뉴스로드]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추가 휴무일을 지정하거나 연차 사용을 권장하며 최장 9일에 이르는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고, 충분한 재충전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최근 기업 문화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은 설 연휴 직후인 19일을 공식 휴무일로 정했다. 이어 20일은 권장 휴무로 운영해 직원들이 연차를 붙여 쓸 수 있도록 했다.

효성은 한발 더 나아가 19일과 20일을 모두 지정 휴무일로 확정했다. 계열사 HS효성도 같은 기간 전사 휴무에 들어간다. 회사가 먼저 ‘최장 9일’ 연속 휴무를 제시한 셈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9일을 ‘워라밸 데이’로 명명하고, 직원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9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SK하이닉스는 노사 협의에 따라 설과 추석 연휴 다음날, 즉 명절 당일의 다다음날이 평일일 경우 이를 지정 휴무일로 운영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제도적 휴무 확대와 함께 귀성 지원에도 나섰다.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오후 부산, 울산, 전주, 대구 등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구정 버스를 마련해 직원들의 이동을 도왔고, 부서별로는 업무를 조기에 마무리해 여유 있게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쉼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본다. 충분한 휴식이 단기적으로는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과 조직 몰입도를 끌어올린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이 근무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연휴 사이 평일에 연차를 쓰는 것이 눈치 보이는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회사가 먼저 추가 휴무를 지정하거나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절만큼은 직원들이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충분한 재충전이 이후 업무 집중도와 성과를 높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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