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홈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첫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회 분위기까지 끌어올린 이탈리아 쇼트트랙 대표팀이 내분에 휩싸였다.
캐나다와 벨기에, 중국을 누르고 우승할 때만 해도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지만 이젠 이탈리아 미디어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결승선을 등지고 들어오는 '역대급' 장면으로 시선을 쓸었던 이탈리아 쇼트트랙 남자부 간판 피에트로 시겔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시겔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훈련을 마치고 같은 이탈리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여자부 간판으로, 쇼트트랙 올림픽 최다 메달을 기록 중인 아리안나 폰타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폰타나는 10일 혼성 2000m 계주 우승으로 올림픽에 6차례 출전, 금3 은4 동5을 기록하면서 쇼트트랙 역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 시겔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3일엔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깨트렸다.
아울러 폰타나는 올림픽 총 메달 13개가 되면서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펜싱 레전드 에두아르도 망지아로티의 이탈리아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인 13개(금6 은5 동2)와 타이를 이루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시겔이 11일 폰타나가 망지아로티의 기록과 타이 이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폰타나 저격하는 답변을 한 것이다.
이탈리아 전국 단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시겔은 "폰타나? 그를 누가 알기는 하나"라고 반문한 뒤 "그는 8년째 해외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건 그녀의 선택이다. 확실한 것은 우린 폰타나와 함께 있을 때도 빙판 위에서의 2분 30초(혼성계주 2000m 플레잉 타임)를 제외하면 한 팀이라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짜 잘한 건 우리 선수들이다. 그들은 폰타나 없이 팀워크 만들고 성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인과 결혼한 뒤 미국에서 훈련하는 폰타나는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몇 년 앞두고 이탈리아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며 "밀라노에 미국 대표로 나설 수도 있다"는 말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폰타나는 2019년에 "훈련 중 날 넘어트렸다"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대표 선수 두 명과 법정 다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게 폰타나가 조국에 대해 섭섭한을 갖는 계기가 됐다.
폰타나는 결국 이탈리아 국기를 달고 동계올림픽에 나섰으나 시겔은 폰타나의 돌출 행동, 혼자 훈련하다가 대회 때만 합류하는 모습 등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만히 있을 폰타나가 아니다.
폰타나는 13일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겔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되받아치며 "혼성 2000m 계주가 끝났으니 당분간 그를 볼 일이 없다"고 받아친 것이다.
시겔의 발언으로 이탈리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불협화음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고, 미디어는 "내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파벌 싸움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크게 다루고 있다.
시겔은 13일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고 실격당했는데 이탈리아에선 그의 복잡한 마음이 페널티로 드러났다는 해석도 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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