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대표적인 간식은 단연 고구마이다. 보통 고구마를 찔 때는 냄비에 물을 붓고 채반 위에 고구마를 올려 삶거나 찌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맛에 지루함을 느꼈다면 집에 있는 흔한 재료 몇 가지를 활용해 맛의 변화를 줄 수 있다. 고구마의 단맛을 극대화하고 풍미를 깊게 만드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고구마 찌는 사진 (AI로 제작됨)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는 재료는 소금이다. 단맛을 내는 고구마에 소금을 넣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요리에서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물에 소금을 한 꼬집 정도 풀어 소금물을 만든 뒤 고구마를 찌면 고구마 내부의 단맛이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
소금의 짠맛은 고구마가 가진 당분을 혀에 더 선명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적은 양의 소금은 짠맛을 내기보다 단맛을 도드라지게 한다. 또한 소금물은 고구마 속까지 열이 잘 전달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겸한다. 고구마를 찌기 전 물에 소금을 반 큰술 정도 녹여서 사용하면 평소보다 훨씬 달콤하고 깊은 맛이 나는 고구마를 맛볼 수 있다.
고구마 / NovaMaix07-shutterstock.com
두 번째 방법은 꿀을 사용하는 것이다. 고구마 자체가 이미 충분히 달지만, 꿀을 더하면 단순한 당도를 넘어선 묵직한 감칠맛이 살아난다. 꿀을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고구마를 찌는 물에 꿀을 두 큰술 정도 섞어 그 증기로 고구마를 익히는 방식이다. 꿀의 은은한 향이 고구마 껍질 사이로 스며들어 풍미가 좋아진다.
더 확실한 맛을 원한다면 고구마를 반으로 갈라 찌는 도중에 꿀을 겉면에 살짝 발라주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하면 고구마 껍질 쪽의 식감이 쫀득해지면서 꿀의 향긋함이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특히 수분이 적어 퍽퍽한 밤고구마를 찔 때 꿀을 활용하면 목 넘김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설탕과는 다른 꿀 특유의 고급스러운 단맛이 고구마와 조화를 이루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
고구마 사진 (AI로 제작됨)
마지막 비결은 계피가루이다. 계피는 특유의 알싸하고 따뜻한 향을 가지고 있어 고구마와 궁합이 매우 좋다. 고구마를 찌기 전 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물에 계피가루를 한 작은술 정도 풀어준다. 증기를 통해 올라오는 계피의 향은 고구마의 흙냄새를 잡아주고 뒷맛을 깔끔하게 만든다.
계피는 고구마의 단맛과 만났을 때 맛을 훨씬 풍성하게 해준다. 서양에서는 고구마 요리에 시나몬을 필수적으로 넣을 만큼 검증된 조합이다. 다 쪄진 고구마 위에 계피가루를 살짝 뿌려 먹는 것도 좋지만, 찌는 과정에서 향이 스며들게 하면 맛이 겉돌지 않고 고구마 속살과 잘 어우러진다. 평소 고구마가 너무 달기만 해서 금방 질렸던 사람들에게 이 계피가루 처방은 신선한 변화가 될 것이다.
고구마 맛있게 찌는 레시피 (AI로 제작됨)
이 세 가지 재료를 활용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고구마는 처음부터 센 불로 익히기보다 중간 불에서 은근하게 익혀야 속까지 골고루 단맛이 올라온다. 너무 큰 고구마는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비슷한 크기의 고구마를 골라 배치하는 것이 좋다.
물에 직접 닿게 삶는 것보다는 채반을 사용해 증기로 익히는 방식이 영양소 손실이 적고 맛도 진하다. 젓가락으로 찔러보았을 때 쑥 들어가는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인다. 이 뜸 들이는 시간 동안 고구마 내부의 수분이 골고루 퍼지면서 식감이 완성된다.
집에 있는 소금, 꿀, 계피가루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 매일 먹던 평범한 고구마 요리에 이 재료들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식탁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오늘 간식으로는 물만 넣지 말고 이 세 가지 비결 중 하나를 선택해 새로운 맛의 고구마를 즐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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