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예 2관왕 우뚝…최두진은 90위 '최하위'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 경기를 마치고 '깜짝' 불륜 고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노르웨이)가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며 '강철 멘털'을 과시했다.
레그레이드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23분9초0을 기록, 캉탱 피용 마예(프랑스·22분53초1)와 베틀레 쇼스타드 크리스티안센(노르웨이·23분06초8)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그레이드는 실력보다 방송 생중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불륜 사실을 공개해 더 유명해진 선수다.
그는 지난 10일 남자 20㎞ 개인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 후 노르웨이 방송사 NRK와 인터뷰에서 "6개월 전 제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사람이었다"라며 "3개월 전 인생 최대 실수를 범했다. 그녀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지금 이런 말을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근 운동은 뒷전이었다. 메달을 그녀와 나누고 싶다"고 읍소했다.
레그레이드의 황당한 불륜 고백에 여자 친구는 인터뷰를 통해 "이런 상황에 놓이길 원하지 않았다. 전 세계인 앞에서 외도 사실이 아닌 사랑을 고백했어도 좋은 기분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불륜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느닷없는 불륜 고백 때문에 팀 동료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레그레이드는 위축될 뻔도 했지만 '강력한 멘털'로 훈련에 집중하며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동메달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는 사격에서 단 한 차례 실수도 없이 은메달까지 노렸지만, '대표팀 동료' 크리스티안센에게 2.2초 차로 밀렸다.
우승한 마예는 혼성 계주 4×6㎞ 계주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마예는 '무결점 사격'과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크리스티안센을 13초7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최두진(포천시청)은 엎드려쏴에서 3발을 실수하는 아쉬움 속에 28분05초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최하위인 90위에 그쳤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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