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급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 하락 사례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 지역에서도 호가가 급격히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월 23일 대비 서울 아파트 매물은 약 9.8% 증가한 61,75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송파구와 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의 매물 증가율은 20.5%에 달하며 이에 따른 공급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매물이 급증하면서 실제 거래 가격에도 하락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모양새다. 서초구 서초동아타워 178㎡ 아파트는 직전 최고가인 13억원에서 약 5억2천만원 떨어진 12억8천만원에 거래되었고, 송파구 송파파인타운8단지 59㎡ 역시 13억7천25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보다 3억원 이상 낮아졌다.
강북 지역도 예외는 아닌 상황으로 도봉구 북한산아이파크 134㎡ 아파트는 기존 14억3천만원에서 사흘 만에 1억원 하락한 13억3천만원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114㎡ 급매물은 실거래가보다 7천만원 낮은 7억8천만원에 나왔다. 이처럼 환금성이 떨어지는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쌍문한양 2·3·4차 아파트는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단지로 평가되는 만큼 최근 급매물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단지는 1988년에 준공되어 약 40년 가까이 된 노후 아파트로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단지로 해마다 꼽히는 중이다. 한때 전용 76㎡는 2021년 최고가 6억4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급매물로는 4억9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쌍문한양 아파트 급매물
특히 전용 28㎡의 경우 호가가 2억2000만원부터 시작되기에 소액으로 투자할 아파트를 찾고 있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바로 옆에 위치한 쌍문한양 1차는 이미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가 처리된 상태로 40층 이하 1158세대 규모의 공동 주택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러한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해 매수자들의 관심도 활발한 편으로 알려졌다.
도봉구는 2022년을 지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며 바닥을 찍었지만, 2024년부터 가격이 반등하며 최근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2025년 10월부터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허제로 묶으면서 젊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저가 소형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가격 상승이 가속화됐다.
도봉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1월 한 달간 소형 평형의 호가가 2000만 원에서 5000만원까지 올랐다"라며 "매수 문의도 많아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매물의 대부분은 다주택자들이 내놓았는데 급매로 나온 물건들은 빠르게 팔리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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