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金메달 드라마', JTBC 자막 처리 '일파만파'…"쇼트트랙 보다가 스노보드 하는 줄도 몰라"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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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金메달 드라마', JTBC 자막 처리 '일파만파'…"쇼트트랙 보다가 스노보드 하는 줄도 몰라" [2026 밀라노]

엑스포츠뉴스 2026-02-13 21:55: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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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 나온 가운데, 독점 중계사 JTBC의 방송 중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하필이면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의 우승 확정 장면이 JTBC 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은 "한국 선수의 첫 금메달 소식을 자막으로 봐야 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사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으면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한국계 슈퍼스타 클로이 킴(미국)을 누르고 대역전 드라마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 설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최가온이 처음이다.
그간 한국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2018년), 김상겸(2026년)이 나란히 은메달, 그리고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2026년)이 동메달을 따낸 적은 있지만 금메달을 따기는 최가온이 최초다.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를 타고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결승에선 선수별로 총 3차례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갖고 메달을 가린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파이프 옆 턱 부분에 부딪히는 큰 사고로 경기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투혼을 발휘, 거짓말처럼 일어선 뒤 3차 시기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중계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새벽잠 설치고 보는 국민들에게 한국스포츠사 역대급 서사를 안길 뻔했다.



그런데 최가온의 우승 장면 당시 국내 유일 중계사인 JTBC의 본방에선 쇼트트랙이 전파를 타고 있었다.

물론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으로 이날 임종언과 최민정이 각각 남자 1000m와 여자 500m에서 분전하면서 쇼트트랙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최가온이 1차 시기 추락 사고를 딛고 기적처럼 일어나 연기하는 것 자체로도 중계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데 잠깐 동안이라도 그의 연기를 본방 통해 중계하지 않은 것은 거액을 주고 중계권을 산 방송사가 직무를 유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최가온의 우승 장면은 JTBC 스포츠채널에서 생중계되고 있었다.



SNS와 최가온 우승 댓글에는 JTBC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최가온 연기와 채점 기다리는 시간이 3분 남짓인데 잠깐 보여줄 수 없었나", "정빙 시간에 한국 쇼트트랙 선수 재방송을 보여주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최가온 경기가 있는 줄도 몰랐다", "거액 들여 금메달 확정 순간을 문자중계하다니" 등의 항의가 쏟아졌다.

또한 최가온이 금메달 후보라고 계속 얘기했으나 우승 확률을 낮게 내다본 속내가 들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최가온은 이날 경기 전 해외 베팅 사이트 우승 배당률 2위였다. 




다만 JTBC는 "쇼트트랙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세 종목이자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만큼, 시청자의 선택권을 고려해 쇼트트랙 중계를 유지하고, 하프파이프는 JTBC스포츠를 통해 지속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며 시청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쇼트트랙 중계 고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JTBC는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대회부터 올림픽 중계를 맡았다. 2028 LA 하계올림픽,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2032 브리즈번 하계올림픽까지 올림픽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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