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스스로를 통제하고 단련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미우미우(Miu Miu)의 ‘우먼스 테일(Women’s Tales)’은 2011년 시작된 단편 영화 프로젝트입니다. 동시대 가장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여성 감독들을 초청해,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창작자에게 온전한 해석의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출발부터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죠.
우먼스 테일은 서로 다른 감독의 언어와 감각을 통해 여성성, 욕망, 권력, 친밀성, 사회적 규범과 같은 주제를 탐구해왔습니다. 조이 카사베티스(Zoe Cassavetes), 에바 두버네이(Ava DuVernay), 미란다 줄라이(Miranda July), 클로에 세비니(Chloë Sevigny) 등 세계 각지의 쟁쟁한 감독들이 참여해 각자의 미학으로 작품을 완성해왔죠. 프로젝트는 어느덧 30편을 훌쩍 넘기며 하나의 축적된 아카이브를 이룹니다.
프로젝트 매 챕터마다 개인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여성의 다층적인 모습을 담아내는데요. 그 안에서 미우미우의 옷은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구체화하는 매개로 기능하죠. 의상은 장면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인물의 태도와 서사를 움직이는 상징으로 자리합니다. 프로젝트는 그렇게 패션과 영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습니다.
2월 12일, 뉴욕에서 미우미우(Miu Miu) ‘우먼스 테일’의 31번째 작품 ‘Discipline’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챕터는 노르웨이 출신 감독 모나 파스트볼드(Mona Fastvold)가 연출을 맡았는데요. 그는 불안과 긴장이 감도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소녀가 스스로를 통제하고 단련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실물 크기의 인형과 절제된 동작, 정제된 미장센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을 시각화합니다. 인물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재로 등장해 외부 세계와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점차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가는데요. ‘Discipline’이라는 제목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태도와 훈련의 시간을 함축합니다. 긴장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장면마다 고요하게 축적되죠.
‘Discipline’은 우먼스 테일이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이유를 다시 한번 환기합니다. 브랜드는 감독의 해석을 중심에 두고, 그 안에서 패션을 자연스럽게 호흡하게 하죠. 옷은 인물의 상태와 감정을 설명하는 장치가 되며, 장면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합니다. 31번째 챕터는 성장과 자기 통제의 시간을 담담하게 따라가며, 우먼스 테일이 축적해온 여성 서사의 깊이를 한층 확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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