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북유럽·스페인): 아이슬란드 593년 만의 암흑과 스페인 북부의 쾌청한 관측 성지.
- 2027년 8월(이집트·모로코): 룩소르 사막에서 조우할 6분간의 압도적 전율, 이번 세기 최장 시간의 개기일식.
- 2028년 7월(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울룰루를 배경으로 펼쳐질 남반구의 마법 같은 순간.
찰나의 암흑이 선사하는 전율. 이를 한 번 경험한 이는 기꺼이 다음 개기일식의 경로를 따라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1~2년마다 지구 어딘가에서 펼쳐지는 우주적인 쇼를 목격하기 위한 스케줄을 정리했다. 명심할 것. 개기일식 체이서들, 이른바 ‘엄브라파일(umraphile)’들은 당신보다 빠르니. 투어나 숙소는 일찌감치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기예보와 숙박 앱을 주시하며 우주적인 눈치 싸움을 시작할 것.
2026년 8월 12일 – 북유럽에서 스페인까지
레이캬비크에서 593년 만에 개기일식이 펼쳐진다. / 출처: 언스플래시
올여름 개기일식의 경로는 그린란드 동부에서 아이슬란드를 거쳐 스페인을 관통한다. 대부분이 바다 위를 지나니 날씨와 접근성을 고려한 영리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린란드 동부 – 극지의 정적 속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날씨가 맑을 확률이 높지만,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전문 크루즈 선박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여러 투어 업체들이 개기일식을 보는 크루즈 투어 상품을 내놓았다. 폴라 래티튜즈 익스피디션스(Polar Latitudes Expeditions)는 레이캬비크를 출발해 그린란드의 해안을 따라 피오르드와 이누이트 문화가 남아 있는 마을을 돌아보는 투어를 운행한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 593년 만의 암흑
아이슬란드 서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가장 접근성 좋은 지역은 수도 레이캬비크. 이 도시에 1433년 이후 593년 만에 찾아오는 개기일식이다. 약 1분간 도시가 어둠에 잠긴다. 단, 이 시기에는 변화무쌍한 구름이 변수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관측 장소를 물색하기를 권한다.
스페인 북부 – 관측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이번 일식 경로에서 가장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근교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NASA 출신 전문가가 이끄는 링 오브 파이어 익스피디션스(Ring of Fire Expeditions)는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까지 열흘간의 여정을 준비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위치한 도시 부르고스(Burgos)에서 영성 가득한 개기일식을 관측하게 된다.
2027년 8월 2일 – 파라오의 하늘에 뜨는 검은 태양
2027년 8월 2일, 나일강에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 출처: 언스플래시
내년 여름, 이번 세기 육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긴 개기일식이 펼쳐진다. 스페인 남부를 비롯한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중동 일부 지역이 그 무대다.
이집트 룩소르 - 6분간의 압도적인 전율
건조하고 무더운 이집트 사막의 여름은 일식을 관측하기 완벽한 조건이다. 고대 신전들과 왕가의 계곡이 있는 룩소르(Luxor)가 개기일식 경로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오후 1시경, 6분 23초가량 이어지는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스미스소니언 저니스(Smithsonian Journeys)를 비롯한 여러 업체가 룩소르를 포함하는 나일 크루즈 여행을 제공하며, 호텔 옥상 테라스나 나일강 서안에서 일식을 관측하게 된다.
모로코 북부 – 통계가 증명하는 쾌청함
여름철 모로코 또한 일식을 관측하기 좋은 기후다. 8월의 모로코에서 지난 24년을 통틀어 구름이 있었던 날은 단 5일. 탕헤르(Tangier)와 셰프샤우엔(Chefchaouen) 등지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트래블퀘스트(Travel Quest)의 일식 투어는 7월 21일부터 8월 3일까지, 마라케시에서 카사블랑카와 탕헤르까지 이어진다. 지중해와 대서양이 맞닿는 항구 도시 탕헤르에서 4분 50초가량 이어지는 개기일식을 관측하게 된다.
2028년 7월 22일 – 남반구 마천루를 덮는 그림자
2028년, 울룰루의 개기일식이라는 역사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 출처: 언스플래시
2028년 여름에는 남반구로 향할 것. 개기일식 경로는 서호주에서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까지, 호주 대륙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른다. 호주에서 벌어지는 다음 개기일식은 수백 년을 기다려야 한다.
호주 시드니 – 오페라하우스에 드리우는 암흑
1857년 이후 시드니에서 펼쳐지는 첫 개기일식이다. 아침 9시 17분부터 정오경까지 일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3분 남짓 도심이 완전한 어둠에 잠긴다. 시리우스 트래블(Sirius Travel)은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시드니 투어를 진행한다. 도심과 천문대 투어, 항구 크루즈를 즐긴 뒤, 시드니의 상징적인 건축물과 함께 일식 사진을 촬영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호주 울룰루 – 영적인 에너지의 조우
호주의 영적 중심지, 울룰루는 개기일식 경로에 근접해 태양의 88%가량이 가려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완전한 개기일식은 아니더라도, 붉은 바위 위에 펼쳐지는 우주의 에너지는 그 어느 곳보다 강렬한 기억을 남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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