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배현진 "그 칼날, 본인들 겨누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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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배현진 "그 칼날, 본인들 겨누게 될 것"

폴리뉴스 2026-02-13 17:47:02 신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윤리위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4시께 결정문을 내고 "본인의 SNS 계정에 일반인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게시해 큰 논란이 된 사안과 관련해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윤리규칙 제4조 제1항의 제2·6·7호의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가지 수위가 있다.

윤리위는 "피징계인의 SNS 계정에 미성년 아동 사진 게시 행위가 심리적, 정서적, 모욕적, 협박적 표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고, 온라인 SNS 상황에서 일반 국민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행동일 수 있고 미성년자에 대한 이 같은 행동이 일반 국민의 윤리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인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게시한 점,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올린 점, 사진 아래에 '자식 사진 걸어 놓고 악플질'이라는 비방성 글을 함께 게시한 점, 논란과 아동 사진을 내리라는 요구가 빗발쳤음에도 미성년 아동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며칠간 방치한 점, 2주 전 본인이 대표 발의한 '개인정보를 무단 공개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2차 가해를 유도한 자'를 강력히 처벌하자는 형법 개정안에 해당하는 바로 그 행동을 하였다는 점 등은 징계의 가중 요소"라고 했다.

다만 "피징계인이 소명 절차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재발 방지와 사과 의사 표명을 하였다는 점, 자신의 문제 행동의 윤리적 책임을 소명 과정에서 인정했다는 점, 논란의 대상이 된 네티즌을 포함하여 여러 네티즌으로부터 악플에 시달려 왔다는 점, 당시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이 같은 문제행동을 했다는 점 등은 징계의 양의 감소 사유"라고 했다.

윤리위는 본 결정문 공표 이후에 가능한 적절한 방법으로 피해자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이행할 것을 권유하며 "이것이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했다. 

윤리위는 이 건을 포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에 대한 SNS 비방 게시글 건, 장동혁 당 대표 단식 폄훼 및 조롱 관련 SNS 게시글 건,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이라는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했다는 건 등 총 4건의 안건이 윤리위에 제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건 외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SNS 비방 글, 장 대표에 대한 비방글 등에 대한 제소 건에는 각각 경징계인 '경고'와 '주의 촉구' 처분을 내렸다. 서울시당위원장 지위 이용 관련 제소 건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판단을 유보한다"라고 했다.

윤리위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판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리위는 "정치적 상황, 여론 지형, 선거에서의 유·불리, 당내 분위기, 특정 정치적 주장에 대한 선호 여부 등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심의하고 판단한다면 윤리위의 결정 신뢰성은 물론이고 그 존재 이유 자체도 도전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장동혁, 서울 공천권 강탈…칼날, 본인들 겨누게 될 것"

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예상했던,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징계"라면서 "장동혁 지도부가 기어이 윤리위 뒤에 숨어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오늘 발표된 갤럽 지지율 22%, 또한 우리당의 텃밭이라는 대구, 경북에서조차 13% 포인트를 폭락시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초유의 동률을 만든 장동혁 지도부의 생존 방식은 지금 국민 여러분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는 당내 숙청뿐"이라며 "당내에서 적을 만들고 찾지 않으면 목숨 부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 대표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감당할 그 능력이 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을 사실상 파산 위기로 몰아넣은 장동혁 지도부가 저 배현진의 손발을 1년간 묶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아무 견제 없이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사천을 관철시키려는 속내를 서울의 시민들께서 모르시겠나"라고 했다.

배 의원은 "서울시장을 사고시당으로 지정하고 배현진 체제의 모든 선거 실무 조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무려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무리한 칼날을 휘두른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경고한다"며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무소불위인 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은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돼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후 저의 결정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리겠다"며 질문은 따로 받지 않았다. 배 의원은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한 전 대표는 '어떤 마음으로 국회에 왔는지' 등 질문에 "배 의원의 말씀에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이 다 들어가 있다"고만 말했다. 박정훈, 한지아, 안상훈, 유용원 의원도 기자회견장에서 배 의원 회견을 지켜봤다.

친한계 "선거 포기 선언·공천권 강탈" 반발

친한계는 징계 결정 직후 "지방선거 포기 선언" "공천권 강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친한계 안상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기구여야 할 윤리위가 장동혁 지도부의 취향을 저격하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또 한 번 반복한 것"이라며 "전두환 미화 논란 끝에 고성국 징계가 결정되자마자 이뤄진 정치보복이자, 당내 비판 세력을 제거하고 공천권을 강탈하는 막장 드라마"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의원) 윤리위가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해 중징계인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소명은 온데간데없이 이뤄진 이번 징계는 지방선거 포기 선언이자 닥치고 당권 수호로 읽힌다"며 "전국 시도당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선거로 당선된 시당위원장을 직무 정지시키면서, 6개월 넘게 준비해 온 시당 선거 조직은 바야흐로 붕괴 예정이다. 조직 재건에 걸릴 시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도 "장동혁 대표는 더 이상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원 선거로 선출된 서울시당위원장을 징계하는 건 단순한 자해극이나 해당 행위가 아니라 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고성국 징계에 대한 보복이자, 서울시당의 공천권을 빼앗기 위한 찬탈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총 사퇴는 물론이고, 제 정신이 아닌 윤리위원장을 임명해 당을 파국으로 몬 장 대표는 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지아 의원도 "최근 우리 당 윤리위 결정들을 보면, 이것이 과연 승리를 위한 전략인지, 아니면 패배를 위한 전략인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며 "이번 서울시당위원장 징계는 다가올 서울 선거 패배의 씨앗이 될 것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필패의 책임을 넘어서 대한민국에 드리울 암울한 미래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어게인'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숙청 도구로 전락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윤민우 위원장과 그의 정치적 뒷배인 장 대표를 쫓아내지 않는 한 이 당은 궤멸되고 말 것"이라며 "윤석열, 김건희, 장동혁, 윤민우, 이호선. 역사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어디 누가 죽는지 한번 가보자"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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