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궁궐과 왕릉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국가유산청은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22개소를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전 구역이 대상이다.
평소 해설사와 함께 정해진 시간에만 둘러볼 수 있었던 종묘도 이번 연휴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연휴 다음 날인 19일은 모두 휴관한다.
◇ 경복궁서 왕이 하사하던 ‘붉은 말 수문장’ 세화 6천부 나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2026년 병오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가 열린다. 세화는 새해의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그림으로 조선시대 왕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데서 시작된 전통이다.
올해 세화는 서울시 무형유산 민화장 정귀자 보유자와 함께 ‘십이지신 붉은 말 수문장’을 주제로 제작했다. 수문장 교대의식이 끝난 뒤 오전 10시 20분과 오후 2시 20분,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총 6천 부를 선착순 배포한다.
◇ 천리포수목원, 말띠·한복 입으면 무료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도 같은 기간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말띠 방문객과 한복 착용 탐방객은 입장료 없이 수목원을 즐길 수 있다.
수목원 곳곳을 돌며 참여하는 ‘식물 낱말 퀴즈’와 딱지치기·팽이치기·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도 마련됐다.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 덕분에 납매와 풍년화, 매화 등 이른 봄꽃이 관람객을 맞는다.
◇ 경주 사적지 6곳도 한복 착용자 무료
경주에서 한복을 입으면 명절 유적지에 무료입장 가능하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 14일부터 18일까지 천마총, 동궁과 월지,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 오릉, 포석정 등 6개 사적지를 한복 착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전통한복은 물론 생활한복, 신라복, 모시옷도 인정되며 상·하의를 갖춘 단정한 복장이 기준이다. 김진태 이사장은 “한복을 입고 사적지를 걷는 경험이 전통의 멋을 새롭게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설 연휴, 궁궐과 왕릉, 수목원과 사적지 곳곳이 무료 개방과 체험 행사로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통의 공간에서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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