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주도 정권교체…방글라데시 총선서 제1야당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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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주도 정권교체…방글라데시 총선서 제1야당 압승

이데일리 2026-02-13 16:3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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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제1 야당이 압승했다. 이번 선거는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2024년 대학생들의 시위를 무력 진압해 1400명이 사망하자 퇴진한 뒤 처음 치러진 총선이다.

방글라데시 차기 총리로 유력한 타리크 라흐만 BNP 총재 대행이 현지 언론 1면을 장식한 모습. (사진=AFP)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이끈 연합 정당은 299석 가운데 212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은 전체 선거구 300곳 중 최근 후보자가 사망한 선거구 1곳을 제외한 299곳에서 진행됐다.

최대 이슬람주의 정당인 ‘자마트 에 이슬라미’(자마트당)와 10개 정당 연합은 70석에 그쳤다. 하시나 전 총리가 이끌었던 아와미연맹은 정당 등록이 정지돼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를 내지 못했다.

방글라데시 의회는 모두 350석이다. 이 가운데 300석은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 50석은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여성 의원 몫으로 배분된다. 총리는 총선 결과에 따라 의회 다수당 대표가 맡는다.

과반 의석을 훨씬 넘긴 BNP가 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차기 총리로는 타리크 라흐만 BNP 총재대행이 유력하다. 방글라데시의 첫 여성 총리를 지낸 칼레다 지아 전 BNP 총재의 아들로, 영국에서 17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2월 말 귀국했다. BNP가 집권하는 것은 2006년 이후 20년만이다.

이번 총선은 방글라데시 민주화에 큰 진전으로 평가된다. 외신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된 선거”라며 “중대한 부정 선거 의혹과 선거 결과 불복이 없었으며, 투표율도 높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방글라데시 선거는 지난해 네팔의 Z세대 시위 , 케냐 학생 시위, 이란의 반정부 시위 등 세계 곳곳의 학생 운동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한편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방글라데시 법원에서 2024년 학생 운동 유혈 진압과 관련해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인도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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