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ESS 2차 입찰 과반 확보…판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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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ESS 2차 입찰 과반 확보…판도 뒤집었다

투데이신문 2026-02-13 16:0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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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사진=SK온]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사진=SK온]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SK온이 1조원대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소재 활용과 LFP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등 전략적 접근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7개 사업자 가운데 3개 사업자로 선정됐다. 용량 기준으로는 총 565메가와트(MW) 가운데 284MW를 따내며 점유율 50.3%를 기록했다. 지난해 1차 입찰에서 단 한 곳도 수주하지 못했던 SK온이 반전 드라마를 썼다는데 이견이 없다.

삼성SDI는 1차 입찰에서 76%를 싹쓸이한 데 이어 이번에도 35.7% 물량을 따냈다. 1·2차 합산 기준으로는 과반 수주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차 입찰에서 24% 수주에 그친 데 이어 이번에도 점유율 14% 확보에 머물렀다.

SK온의 이번 승리는 ‘산업·경제 기여도’와 ‘화재 및 설비 안전성’ 평가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 결과로 평가된다. SK온은 2차 입찰 참여 과정에서 충남 서산 2공장 일부 라인을 전환해 올 하반기 3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입찰에서 예상 밖 성과를 거둔 SK온은 향후 수주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최대 6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최대 수준으로 ESS용 LFP 배터리의 국내 생산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SK온은 ESS용 LFP 배터리의 양극재와 전해액, 분리막 등 핵심 소재를 국내 기업에서 공급받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LFP 산업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차전지 소부장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과 직·간접 고용 확대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화재 안전성에서도 SK온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높아진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사후 대책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책도 대폭 강화했다. 3사 중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에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화재 발생 30분 전 위험 신호를 조기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성과는 SK그룹의 통합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E&S는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5GW 규모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엔솔브와 함께 국내외 19개 사업장에서 총 251MWh 규모 ESS를 구축·운영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온의 이번 성과가 향후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 구도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6월 추가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이 예정돼 있어 국내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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