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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은 13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했다. 최가온은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재미교포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공중 회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부상 위기를 맞았고 2차 시기에서도 넘어져 결선 진출자 12명 중 11위에 그쳤다. 이후 3차 시기에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가 펼쳐지면서 국내 팬들에 감동을 안긴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장면을 올림픽의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JTBC가 본 채널에서 중계하지 않아 일명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JTBC가 설상 종목을 차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나선 것. JTBC는 본채널에서는 쇼트트랙 준결승을 중계했고 스노보드 3차 경기는 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했다. 최가온의 금메달 획득 순간은 자막으로만 전해졌다. 본 채널과 스포츠 채널의 주목도가 다른 만큼 시청자들의 JTBC의 편성에 아쉬운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올림픽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JTBC를 향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그동안 올림픽 중계는 지상파 3사가 함께 해왔다. 과도한 중계권료의 인상을 방지하고 보편적인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협의체인 코리아 풀을 결성해 공동 구매를 해왔는데, 이번 올림픽에는 JTBC가 코리아 풀을 거치지 않고 독점 중계권을 따내며 변수가 생겼다. JTBC는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며 지불한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방송가에서는 약 3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JTBC는 중계권을 각 수백 억 원 대에 지상파 채널에 재판매하려 협상을 했지만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시장이 위축되는 등 방송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상파도 고액의 중계권에 협상을 포기한 것이다.
JTBC가 단독 중계를 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화제성도 저조하게 나타나며 방송가 안팎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가 독점 생중계한 동계올림픽 개회식(7일)의 시청률은 1.8%(전국 가구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중계 시청률이 9.9%(KBS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약 5~6배 하락했다. 2, 3위의 기록인 4.1%(SBS), 4.0%(MBC)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JTBC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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