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끝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 일본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완패하고, 베트남에 사상 처음으로 U-23 대표팀 맞대결 패배(승부차기패)를 기록해 많은 비판을 받은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 직을 이어간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2년 뒤 2028 LA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 등을 위해선 U-21 대표팀 운영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U-21 대표팀 감독을 새로 선임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4년 6월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기존처럼 한 명의 U-23 감독 체제를 유지하되 U-23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올림픽 연령대 선수들에 대한 관리를 병행하는 투트랙 운영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이민성 감독은 선임 후 U-23 연령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올림픽 선수풀을 관찰하기 위해 U-20 월드컵을 현장에서 참관했다"면서 "이번 U-23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U-23 선수들 중심으로 출전했으나, 올해 3월부터는 협회 전임지도자 중심으로 올림픽 연령대를 관리하는 별도 코치진을 구성하여 투트랙 운영이 본격화 될 예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AFC가 2026년 대회를 끝으로 U-23 아시안컵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4년 주기로 변경하는데다 최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논의에 따라 2028 LA 올림픽 예선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종료 이후 올림픽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기존 계획 대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런 일정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현 체제로 두 대회를 모두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민성 감독 역시 회의에서 현재 최고의 목표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올림픽 준비는 별도의 감독이 이끄는 팀이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대표팀 전체 경쟁력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전달했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는 올림픽을 위한 준비 체계를 보다 조기에 별도로 가동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별개의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다만 중도 퇴진 요구가 거셌던 이민성 감독은 유임시키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들은 이민성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제시한 수정 방향과 향후 계획을 장시간 동안 면밀히 검토했다. 검토를 통해 이번 대회는 주요 선수 다수의 부상, 차출 불가 등 여러 변수가 있었던 상황 속에서,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그동안 파악 해 온 선수풀을 실제 국제대회에서 확인하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과정의 의미도 있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의견을 종합해 당장의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체제로 준비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과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금메달 목표 달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이민성 감독은 U-23 아시안컵 이전에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2연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친선경기에서 패하며 부임 뒤 베트남전 승부차기 패를 포함해 총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7개월밖에 남질 않았고, 해외파 등을 불러모야 충력전을 펼치면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민성 감독은 성과와 관계 없이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LA 올림픽 대표팀을 맡지 않고 물러나는 식으로 정리됐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지난달 끝난 U-23 아시안컵처럼 2003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들로만 선수단을 꾸릴 수 있다. 다만 24세 초과 선수인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포함시키는 게 가능하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 허가를 받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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