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원인 73% '개인 부주의'…정부, 설연휴 앞두고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설 연휴를 맞아 성묘 등 야외활동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자 정부가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경찰청, 소방청 등 7개 기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에 따르면 올해 산불 위기 경보가 1월 중 '경계'까지 격상되는 등 산불 위험이 특히 높아진 상태다.
올해 1월 1일∼2월 10일 산불 89건이 발생해 247.14㏊(헥타르·1㏊는 1만㎡)가 불탔다. 작년 같은 기간(52건·15.58㏊)보다 산불 발생 건수는 약 1.7배, 피해면적은 약 16배 늘었다.
올해는 동해안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산불 원인을 보면 입산자 실화, 불법소각 등 개인의 부주의가 73%를 차지한다.
정부는 산불 예방에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 성묘 등으로 입산 시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
취사 또는 흡연 등 불씨를 만들 수 있는 행동을 삼가고,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영농부산물·쓰레기를 태우면 안 된다.
연기나 불씨를 발견하면 즉시 119 또는 112에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산불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당초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겨 시행했다.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행정안전부는 대책지원본부를 조기 가동했다.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해 산림청, 군, 소방, 지방정부 등 가용한 모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불법소각 등 부주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조치하겠다"며 "소중한 삶터와 평온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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