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자원봉사자가 시민들에게 생활 속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신천지 베드로지파 제공
지난해 광주·전남은 이른 폭염과 장기화된 무더위,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집중호우를 겪으며 이상기후를 실감했다. 기후 위기가 일상을 위협하는 현실이 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탄소중립 정책과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정책과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현장 활동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신천지 자원봉사단 광주전남연합회(회장 유재욱·이하 광주전남연합회)는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 인식 확산과 생활 속 실천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캠페인과 정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5년에는 광주, 목포, 여수, 순천, 송하, 광양 등 6개 지부를 중심으로 3803명의 봉사자와 함께 총 80회의 기후·환경 봉사 활동을 펼쳤다.
광주전남연합회는 기후 위기 사진전 및 그림 전시를 통해 이상기후의 심각성과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시각적으로 알렸다. 학생들이 환경 보호를 주제로 직접 그린 그림과 포스터 작품들도 전시돼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홍보부스 운영과 거리 캠페인도 병행됐다. 현장에서는 퀴즈를 통해 시민들이 재미있게 배우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봉사자들은 ▲물 절약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 ▲탄소중립 실천 방법 ▲에너지 절약 ▲산불 및 화재 예방 ▲탄소포인트 ▲대중교통 이용 등 실천 가능한 정보를 직접 설명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여름철에는 폭염 대응 캠페인도 병행했다.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얼음물을 나누고, 건강 수칙을 안내하며,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인식 개선 활동을 함께 추진했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연합회는 ▲천연재료로 만든 탄소중립 설거지바 ▲계피를 활용한 천연 살충제 ▲자연정화 돕는 EM흙공 ▲버려진 공간에 식물 심는 씨앗 폭탄 ▲폐자원 활용한 슈링클스 장식품 ▲바다유리 공예 ▲커피박 방향제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며 환경 보호와 탄소중립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부스도 운영했다.
실제 체험 부스에 참여한 시민은 "평소 버리던 것이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즐겁게 환경 보호를 배우고, 아이에게도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 "작지만 어렵지 않아서 생활에서도 실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재활용 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 활동도 진행됐다. 지난 4월 진행된 '아나바다 플리마켓'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라는 의미의 '아나바다' 정신을 실천하는 행사로 시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 의류, 중고 우산 등을 기부하거나 교환하며 일상 속에서 재활용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경험했다.
자연 상태에서는 잘 분해되지 않아 장기간 방치될 경우 환경과 공중보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미니정원'을 조성한 사례도 있다. 다양한 계절 꽃과 함께 새롭게 변신한 폐타이어를 본 수혜자들은 "화사하고 예쁜 공간이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주전남연합회는 공원과 상가, 버스정류장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꾸준히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깨끗한 골목과 거리 조성을 목표로 플로깅을 병행하며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곳곳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여수 지역 봉사자들은 올해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에도 앞장서며, 도시 숲 조성과 공원·거리 정화 등 일상 공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광주전남연합회 관계자는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작은 실천이 더 큰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키고 자원을 아끼는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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