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계양구을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송 대표가 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가운데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계양을’ 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송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민주당으로 복당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3년전 민주당을 떠났던 이유는 돈봉투 사건으로 당시 이재명 당 대표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어 “핵심 사안이 사법적으로 명확히 정리된 지금,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도 복당 결정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연수갑)은 “송 전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 당대표이자 이재명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가장 치열하게 싸웠다”고 했다. 이어 “당당하게 민주당으로 복귀한다는 약속을 지켜주어서 고맙다”며 복당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당시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했던 것이 송 대표의 배려였다는 강조와 함께 그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도 권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가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줄 것을 철저하게 부탁드린다"며 "이 선거구는 송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정치검찰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양보한 곳”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석정규·문세종 시의원을 비롯한 청년 정치인 일동은 “송영길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사람”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계양’까지 이재명 후보에게 내주며 길을 열어주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송영길’이라는 강한 방패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즉각 승인하고, 송 대표는 계양으로 돌아와 우리와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영길의 복귀는 이재명 시대를 지키는 철옹성을 완성하는 길”이라며 "계양의 발전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오는 6월3일 치러질 계양을 보궐선거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 중 1명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만큼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의 출마가 유력했다.
하지만 송영길 대표의 복당과 함께 이 같은 계획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지역에서 송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생명 보호를 위해 계양을 지역구를 양보했다’는 공감대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인사를 공천하기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과거 계양을을 양보했다는 인식이 지역 당원들 사이에 분명히 존재한다”며 “만약 다른 인사가 내려올 경우 적지 않은 내부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민주당 내부 사정과 상관없이 유권자들은 민생과 지역 발전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인물 상징성만으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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